농촌 취약층 집고쳐주기 운동에 국민적 관심을 [기고/조호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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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진 다솜둥지복지재단 사무국장
조호진 다솜둥지복지재단 사무국장
다솜둥지복지재단은 농촌지역 저소득 취약계층의 집 고쳐주기 운동을 지원하는 민간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촌건축학회 대학생봉사단, 한국마사회 등 농촌 관련 전문기관들의 참여를 통해 2007년 11월에 설립됐다.

재단의 설립 목적은 다양한 집수리 봉사단체와 함께 농촌지역 저소득 취약계층의 노후하고 불량한 집을 고쳐 안전하고 깨끗한 주거환경을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과 농촌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재단은 적은 예산이지만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16개 대학생 봉사단, 한국농어촌공사 봉사단과 함께 ‘농촌 집 고쳐주기’ 운동을 시작하여 자력으로 집수리를 할 수 없는 농촌지역 저소득 소외계층(홀몸 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조손 가정 등)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당초 2개였던 ‘농촌 집 고쳐주기’ 운동 봉사활동 단체가 56개 단체로 확장되어 매년 200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하게 됐다. 또 ‘농촌 집 고쳐주기’ 지원 가구는 2008년 38가구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하여 2021년까지 총 6253가구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분들의 최소한의 인간 존엄성을 지켜주는 삶의 질 향상과 가족과 이웃 간의 왕래를 촉진시키는 농촌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는 재단은 국내 유일의 ‘농촌 집 고쳐주기’ 운동 지원 전문기관이다. 전문역량을 더욱 발휘하여 농촌지역 저소득 소외계층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의 실질적 지원과 농촌지역 공동체 복원 및 활성화 운동에 내실을 기하고자 한다.

아직도 농촌에는 지은 지 30년 이상 된 주택이 수십만 채이며, 노후 주택에 살면서 수리할 엄두를 못 내는 주거 취약가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들 가구의 집은 대부분 흙, 시멘트 블록, 벽돌로 된 벽에 슬레이트나 함석 지붕으로 만들어져 있다. 태풍 폭설 등의 자연재해 시 붕괴 위험과 노후화된 전기시설로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으며, 누수와 결로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고 냉난방이 되지 않는 구조이다.

또 주택 외부에 설치된 재래식 화장실, 노후 담장의 붕괴 위험, 생활 쓰레기 방치 등으로 마을 경관 및 공동체 생활환경 복원도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더 많은 가구가 안전하고 깨끗한 거주환경에서 희망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더 나아가 농촌지역의 공동체가 내실 있게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며, 가구당 지원금을 증액시켜야 한다.

더불어 ‘떠나고 싶지 않은 농촌, 다시 돌아가고 싶은 농촌, 함께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촌 집 고쳐주기’ 운동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는 물론이고 자원봉사 저변 확대를 위한 지역사회와 전 국민의 관심이 확산돼야 한다.

이를 위하여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는 다솜둥지복지재단은 농촌 주거복지 전문기관으로서 ‘농촌 집 고쳐주기’ 운동이 범국가적·범국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조호진 다솜둥지복지재단 사무국장
#다솜둥지복지재단#농촌 집 고쳐주기#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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