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세트가 자동차 가격” 최근 명절 선물 트렌드는…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8월 30일 15시 17분


코멘트

최근 명절 선물 트렌드는 ‘비대면’, ‘프리미엄’, ‘다양성’
방역용품도 관심 품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명절 선물 트렌드는 ‘비대면’, ‘프리미엄’, ‘다양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은 2019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블로그,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채널에서 ‘명절 선물’이라는 키워드로 트렌드 변화를 분석해 30일 결과를 발표했다.

농정원이 227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명절 선물의 키워드는 ‘비대면’, ‘프리미엄’, ‘다양성’이었다.

먼저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명절 선물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택배로 배송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이동 자제 권고 등 방역 조치가 적용됨에 따라 직접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비대면으로 선물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추석 농축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은 2019년 3745억 원, 2020년 6896억 원, 2021년 7213억 원으로 2년 사이 약 92.6% 증가했다. 반면, 명절 연휴 일평균 이동 인원은 2019년 647만 명, 2020년 587만 명, 2021년 477만 명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에 갈 수 없게 돼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300만 원 한우세트 등 기존 프리미엄 선물을 뛰어넘는 초(超)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농정원 관계자는 “자동차 가격과 맞먹는 와인세트 등 기존 프리미엄 선물을 뛰어넘는 초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이목을 끌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간 선물용으로 인식되지 않았던 방역용품도 관심 품목으로 등장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이나 주류 같은 품목과 비대면으로 선물할 수 있는 기프티콘의 언급량도 증가했다.

단, 코로나19 펜데믹에도 전통적인 명절 선물인 농산물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과일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사과·배·곶감·대추 등 제수용 국산 과일이 언급량 상위권을 형성했고, 한라봉·포도·망고 등 이색 과일도 명절 선물용으로 다수 언급됐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한 달여 빨라 농업인과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벌써 한가위 준비에 분주하다”며 “국산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