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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위상 커진 K아동문학… ‘국제아동도서전’ 2024년 부산서 열린다

입력 2022-08-09 03:00업데이트 2022-08-0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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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출판문화협회-부산시 협의
한국서 열리는건 이번이 처음… 세계적 도서전 자리매김 기대
그림책 등 지재권 수출도 장려
도서전 맞춰 아동문학상 생길수도
이르면 2024년 부산에서 한국 첫 국제아동도서전이 열린다.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부산시와 ‘부산 국제아동도서전’을 열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국제아동도서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철호 출협 회장과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는 9일 부산에서 부산시 관계자들과 국제아동도서전 개최를 논의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제아동도서전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유럽의 경우 성인도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아동도서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다룬다”며 “한국에선 1947년 시작해 올해 65회를 맞은 서울국제도서전이 성인도서, 새로 열리는 부산 국제아동도서전이 아동도서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수지 ‘파도야 놀자’. 출판사 제공
이번 협의는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들이 조율했다. 10월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 처음 마련한 지식재산권(IP) 거래 시장인 ‘부산스토리마켓’에 서울국제도서전이 참가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국제아동도서전은 서울국제도서전처럼 출협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형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서울국제도서전이 해외 출판사들을 초대해 국내 작품의 해외 수출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국제아동도서전이 아동문학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국제아동도서전에서는 그림책, 어린이 교육서, 만화 등 다양한 아동도서 IP 수출을 장려할 예정이다.

백희나 '구름빵'. 출판사 제공
출판계에선 새 국제아동도서전이 1964년부터 시작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처럼 세계적인 행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 국제아동도서전이 가장 규모가 크다. 하지만 상하이 국제아동도서전은 볼로냐 아동도서전과 협업해 운영되는 탓에 상대적으로 권위가 낮다.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주 대표는 “현재 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아동도서전 중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최덕규 '처다란 손'. 출판사 제공
출협이 국제아동도서전을 만드는 건 세계에서 한국 아동문학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수지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올해 3월 수상했다. 그림책 ‘구름빵’(2004년·한솔교육)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는 2020년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았다. 최덕규 작가는 그림책 ‘커다란 손’(2020년·윤에디션)으로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에 뽑혔다. 이지은 작가는 ‘이파라파 냐무냐무’(2020년·사계절)로 지난해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유아 그림책 부문을 수상하는 등 많은 한국 작가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지은 '이파라파 냐무냐무'. 출판사 제공
새 국제아동도서전에 맞춰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이 운영하는 볼로냐 라가치상은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으로 꼽힌다.

심향분 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 회장은 “안데르센상을 주관하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에 이수지 작가를 소개할 때 한국 아동문학상 수상 이력이 적어 어려움을 겪었다. 새 상이 신설되면 이런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며 “각국 아동문학 작가들이 한국에 와 한국 작가 및 독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 한국 아동문학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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