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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엔저-고유가에… 日 경상흑자 8년만에 최저

입력 2022-08-09 03:00업데이트 2022-08-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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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조원 흑자… 작년보다 63% 줄어 올 상반기(1∼6월)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3조5057억 엔(259억 달러·약 34조 원)으로 8년 만에 가장 적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8일 보도했다. 무역 및 금융 거래와 투자 여행 서비스 등 해외에서 올린 수입에서 지출을 뺀 경상수지 흑자가 줄었다는 건 일본이 벌어들인 외화가 그만큼 적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일본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1% 줄었다. 6월 한 달만 따지면 1324억 엔 적자였다.

일본 경상수지 축소의 가장 큰 요인은 원자재 값 상승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제재로 원유를 비롯한 자원 가격이 상승해 에너지 수입가격이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올 상반기 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5조6688억 엔이었다. 철강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은 18.2% 증가했지만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으로 40.8%나 늘어난 수입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엔화 가치 하락도 경상수지 악화에 일조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달러당 107.81엔이던 지난해 상반기 평균 환율이 올 상반기에는 123.13엔으로 14.2% 상승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떨어져 1달러에 엔화를 더 많이 지출해야 했다는 뜻이다. 원유가 상승에 엔화 약세까지 겹치며 올 상반기 원유 도입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나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 경상수지 흑자는 24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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