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우주의 일곱 조각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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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의 일곱 조각(은모든 지음·문학과지성사)=30대 여성 세 명이 일곱 개의 삶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담은 연작소설집. 은하는 누구에게도 성적으로 끌리지 않지만 주어진 환경에 의해 결혼하기도 하고, 배우 성지는 내딛는 세계에 따라 만년 조연에 그치거나 스타가 된다. 양성애자 민주는 아이 둘을 둔 워킹맘이 됐다가 한 여성의 파트너로 살기도 한다. 1만4000원.

○ 보는 눈 키우는 법
(베티 에드워즈 지음·안진이 옮김·아트북스)=인간의 눈을 매개로 두뇌의 비밀을 풀어본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듯 오른쪽 눈이 우세한 사람, 왼쪽 눈이 우세한 사람이 따로 있다고 한다. 회화 거장의 초상화와 자화상부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보여주며 지각, 창조, 학습의 비밀을 풀어간다. 1만6000원.

○ 음식과 문장(나카가와 히데코 지음·마음산책)=14년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요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요리 연구가의 에세이. 일본인인 저자가 귀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한국 음식을 향한 애정이었다. 음식을 만들고 요리를 가르치며 든 생각을 20편의 짧은 글에 담았다. 꾸밈없는 문장이 돋보인다. 1만3500원.

○ 여름의 문(가와카미 미에코 지음·홍은주 옮김·책세상)=장편소설 ‘천국’으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오른 일본 소설가의 장편소설. 결혼하지 않은 중년 여성이 정자를 제공받아 아이를 낳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다뤘다. 출산 경험, 생명의 가치 같은 진지한 물음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1만6800원.


○ 청부 살인자의 성모
(페르난도 바예호 지음·송병선 옮김·민음사)=영화감독, 언어학자, 소설가로 활동하는 콜롬비아 작가의 장편소설. 폭력 조직과 청부 살인자가 만연한 남미 모습을 그린다. 부조리한 정치, 망가진 사법 체계 속에서 구원을 꿈꾸는 소시민의 희망을 담았다. 1만3000원.

○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리처드 파워스 지음·이수현 옮김·알에이치코리아)=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홀로 9세 아들 로빈을 키우는 우주생물학자 시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로빈의 증세가 더 심해지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1만6800원.

○ 난처한 미술 이야기7
(양정무 지음·사회평론)=16세기 꽃핀 르네상스 전성기와 종교개혁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의 각 지역 미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폈다. 5권부터 이어진 르네상스 3부작 완결판으로, 로마를 직접 찾아 현장을 답사했다. 2만5000원.

○ 디지털 전환과 ICT 융합기술(김인규 황재민 지음·밥북)=4차 산업혁명의 특징과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 및 물류, 유통의 변화를 분석했다. 고객과 시장에 필요한 혁신과 가치, 법제도 살펴본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도록 했다. 2만 원.
#우주의 일곱 조각#음식과 문장#여름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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