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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3년을 기다렸다”… 도쿄 한류축제 ‘케이콘’ 매진

입력 2022-05-16 03:00업데이트 2022-05-1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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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일 그룹들 오프라인 공연
이틀간 4만여명 행사장 찾아
“여행제한 풀리면 한국서 공연 볼 것”
15일 일본 도쿄 인근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케이콘 2022 프리미어 인 도쿄’에 모인 관객들이 무대를 향해 환호하고 있다. CJ ENM 제공
15일 일본 도쿄 인근 지바시 마쿠하리메세. 일본 4인조 아이돌 그룹 OWV가 “유 캔 콜 미 아티스트”로 시작되는 방탄소년단(BTS)의 ‘아이돌(IDOL)’을 부르자 일본 관객 1만여 명이 환호성을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 스마트폰, 부채, 형광봉 등 제각기 준비한 응원도구를 흔들며 모처럼 열린 현장 콘서트의 기운을 만끽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축제 ‘케이콘’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일본에서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됐다. ‘케이콘 2022 프리미어 인 도쿄’란 이름으로 14, 15일 이틀간 열린 행사에서는 1만3900엔(약 13만8000원)의 콘서트 티켓 2만2000여 장(이틀분)이 매진되며 일본의 뜨거운 한류 인기를 보여줬다. 행사를 주최한 CJ ENM 측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예전보다 소규모로 준비했는데도 부대 행사를 합쳐 4만 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2시간 넘게 전철을 타고 행사장을 찾았다는 사이타마 시민 기쿠치 씨(18)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 여행을 못 가고 있지만 한국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왔다. 여행 제한이 풀리면 꼭 한국에 가서 좋아하는 그룹 ‘세븐틴’의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케이콘은 코로나19로 인한 출입국 규제로 한국 스타 없이 일본 아티스트만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엠넷과 계약해 일본에서 방영된 ‘프로듀스 101 저팬’에 출연한 멤버들로 결성된 INI, OWV, 엔진 등 일본의 케이팝 스타일 그룹들이 무대에 오르며 한국 콘서트장과 다름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연에 앞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케이콘 컨벤션’에도 한류 팬들이 대거 몰렸다. 한국 팬클럽들이 ‘응원 이벤트’를 위해 준비하는 명물로 일본에서도 유명한 커피 푸드트럭이 현장에 설치됐다. 스티커 사진 촬영, 한국식 메이크업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에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파가 가득했다.

이달 초 서울에서 막을 올린 케이콘은 이달 도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후 10월에 다시 도쿄에서 열린다. 10월 공연에는 한국 아티스트들도 대거 참여하기로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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