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단지 중심 1주새 0.01%↑
‘노도강’은 하락… 집값 격차 커져
전국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 줄어
대선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경기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고가 단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는 반면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은 하락 거래가 나오는 등 서울 내 집값 격차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1일 기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값이 지난주보다 0.01% 올라 1월 24일(0.02%) 이후 11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도 각각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
이 같은 집값 상승세는 주요 재건축 단지가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준공 32년 차로 재건축 연한을 채운 성남시 분당구 시범한양아파트 전용면적 84m²는 이달 5일 이전 최고가를 넘어선 16억 원에 팔렸다. 준공 29년 차인 군포시 한양수리아파트 전용 129m²도 이달 3일 역대 최고가인 9억 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대선 이후 재건축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늘었지만 아직 거래가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2주 연속 보합(0%)세를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강남구가 0.04% 올라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을 키웠고 서초구는 2주째 0.02% 올랐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큰 용산구는 0.03%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지난주 대비 0.02%, 0.03% 하락했다. 강북구도 0.01% 떨어졌다.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노원 전용 75m²는 이달 1일 12억55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4일 거래(13억3500만 원)보다 8000만 원 떨어졌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재건축 등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노도강’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은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며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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