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조 “파업 끝날때까지 대화 안해”…靑 “시간 남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3일 15시 15분


노조위원장 “사측 전혀 진전 없어…적법하게 싸우고 있다”
靑 “긴급조정권? 파업까지 시간 남아…대화해결 적극지원”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사후조정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청와대는 “파업 예고일 전까지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정부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써서라도 파업을 막아야 한단 주장도 있다”는 질문을 받고 “파업 기간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부가 파업을 일정 기간 중지하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금번 사후조정이 종결됐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노사 간 대화의 시간이 남아있단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강제 조정 전에 최대한 대화로 풀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12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오전 3시까지 17시간에 걸쳐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이날 수원지법에서 열린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사건 2차 심문기일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파업 종료까지 회사와 추가적인 대화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후조정까지 5개월 동안 교섭하면서 회사의 안건은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며 “저희는 더 이상 조정에 대한 입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후조정이 진행되는 17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대기한 시간만 16시간”이라며 “총파업 동력을 저해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봐서 (사후조정) 결렬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발동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싸워서 쟁취하라는 입장으로 알고 있고, 저희도 적법하게 싸우고 있다”고 했다. 또 “저희는 합의가 될 수 있도록 기존 조정에서도, 사후조정에서도 요구안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초기업노조 측 법률대리인 홍지나 변호사도 “긴급조정권 발동 요건이 매우 까다롭고, 삼성전자의 경우 필수 시설이라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과거 현대차의 경우 쟁의 기간이 길어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저희는 쟁의를 시작하기도 전이고 쟁의 날짜를 명백하게 못 박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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