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자들 이재명 때리기…尹 “이미 특권층” 洪 “증오심 가득”

윤다빈 기자 입력 2021-10-26 03:00수정 2021-10-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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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서 7차 TV토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 후보(왼쪽)가 25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충청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전=뉴스1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결정을 앞두고 열린 2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토론회에서 4명의 주자는 상호 난타전 대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때리기에 집중했다. 각 주자 부인까지 등장한 격렬한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 야권 지지층의 우려가 커지자 주자들은 내부를 향한 설전을 잠시 멈추고 “내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 일제히 이재명 비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대장동 1타 강사’로 이름을 알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잘나가는 사람을 끌어내려 속 시원하게 공평한 파멸을 바라는 게 이 후보의 지지 기반이 됐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향해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이 후보를) 제압할 방안이 뭐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이 후보가) 흙수저니 이런 얘기를 하는데 부모가 어려워서 어렵게 클 수 있지만 벌써 20대 초반에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우리나라의 금수저로 올랐다”며 “정말 흙수저로서의 정신이 끝까지 있다면 절대로 대장동 같은 일은 생길 수 없다. 이미 특권층에 편입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마치 흙수저라고 하면 그냥 어려운 입장을 다 이해해 줄 것처럼 생각하는데, 전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운데)가 25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충청지역 전·현직 기초 광역의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대전=뉴스1
홍 의원도 이 후보를 겨냥해 “전형적인 포퓰리스트”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로 가는) 완행열차라면, 이재명은 급행열차”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후보의 페이스북을 보면 ‘자기가 초등학교 다닐 때 담임선생님에게 많이 맞았다. 다음에 커서 초등학교 선생이 돼서 참 무참하게 한번 패주고 싶다’고 한다”면서 “이 후보를 키운 것은 증오심”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유승민 전 의원은 “줘 패고 싶다는 홍 후보님의 18번 아니냐”라고 꼬집자, 홍 의원은 “저도 가끔 그런 얘기를 하지만 이 후보는 증오심의 발로고, 그건 좀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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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 전 지사가 “이재명은 뭐라도 할 것 같은 이미지인데, 국민의힘 후보는 너무 왕처럼 굴어서, 이월상품이라서 싫다고 한다. 어떻게 돌파하냐”고 했고, 홍 의원은 “저는 왕(王) 자를 써본 적도 없고, 왕처럼 하지도 않았다”고 윤 전 총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이) 이 후보로 끝까지 갈지 안 갈지 두고 봐야 되겠지만 끝까지 간다면 이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는 데 훨씬 더 가속 페달을 밟을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 민노총 대응, 국회 이전 두고 설전

전날 서로를 향한 ‘실언·망언 리스트’를 쏟아냈던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 노동 분야에서의 사회적 대타협과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을 두고 정책 공방을 펼쳤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사회적 타협을 위해서는 노사정이 합의해야 하는데, 민노총 같은 강성 노조를 끌어들여서 타협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홍 후보는 (민노총 등에) 강경하게 진압한다고 하는데 그렇게만 해서 과연 될 수 있냐”고 맞섰다. 홍 의원은 “법치주의에 근거해 강경히 할 때는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부친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을 향해 “2017년 (대선에) 출마하실 때는 개헌을 해서라도 국회를 다 이전해서 완전한 수도로 해야 한다고 했다가 이번에는 국회의사당 이전은 시기상조라고 했다”며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 의결에 불참했는데, 지금은 어떤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2017년) 탄핵 대선 때 (공약으로) 나왔던 것을 시비를 건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국회에 안 들어와서 모르는데, 국회에 분쟁이 나면 해결할 기구가 없다. 개헌을 해서 국회가 상·하원제로 나눠서 하나를 세종시로 전부 옮기는 게 맞다”며 윤 전 총장이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대선주자들#이재명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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