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아기엄마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사연은?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9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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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으로 열흘 넘게 치료를 받고 퇴원한 13개월 아기의 엄마가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19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아기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건양대병원 코로나19 전담 병동인 33병동에 입원했다. 아기를 혼자 둘 수 없는 엄마 A씨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한 병실에 머물게 됐다.

담당 간호사는 아기와 A씨를 위해 낙상 위험이 있는 환자용 침대를 빼내고 아기가 자유롭게 생활하도록 병실 바닥에 매트와 이불을 깔아줬다.

보살핌을 받은 아기는 지난 6일 퇴원했고, 이후 A씨가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리며 사연이 알려졌다.

A씨는 “아기를 지켜내야만 하다는 생각에 속으로 울었는데 방호복을 입고 친절하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의료진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건양대병원 음압병동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연으로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B(7)양은 코로나19 확진으로 건양대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불안과 공포를 호소하던 B양을 위해 해당 보육원 담당 교사가 방호복을 착용하고 교육을 받은 뒤 같은 병실에서 돌봄을 자처했다.

33병동 정미희 간호사는 “답답하고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고된 근무를 이어가는 의료진에게도 많은 고충이 따르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하는 환자들 저마다 힘들고 안타까운 사연이 있기에 최대한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최원준 의료원장은 “사람을 향한 진심과 사랑은 코로나19 전담 병동에서도 피어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낀다”라며 “어떤 위험이 닥쳐도 우리는 늘 그래왔듯이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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