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급효과 수십조원”…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닻 올렸다

김화영 기자 입력 2021-07-29 03:00수정 2021-07-29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홍보 박차
2018년 1월 29일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2030 세계엑스포 유치 시민결의대회 모습. 부산시 제공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항해가 시작됐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이 행사는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는 데다 6개월 행사 기간 동안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십조 원에 달한다. 부산시가 정부와 손잡고 박람회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는 이유다.

부산시는 범국민적 박람회 유치 열기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돌입했다. 우선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홍보전략 수립 용역에 나선다. 아직 국민적인 관심도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이 행사가 부산은 물론 한국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메가 이벤트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박람회 개최를 해당 국가 국민이 얼마나 염원하는지는 개최 도시 선정에 중요한 평가 잣대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현지실사를 통해 이 점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부산시는 용역을 통해 세계에서 부산만이 가지는 이색 브랜드 이야기를 개발하고 이를 대내외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TV 방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 있는 인싸(인사이더)를 활용한 홍보도 강화한다. 부산시 전 부서는 물론 16개 구군 및 산하 공공기관에 박람회와 관련 있는 전시기획을 열고 곳곳에 홍보물도 비치한다.

전국 단위 유치 열기를 띄우는 프로젝트인 ‘함께해요 이삼부(2030 세계박람회는 부산에서)’도 진행 중이다. 부산시가 정부와 함께 벌이는 대국민 박람회 유치 캠페인으로 유명인은 물론 일반인이 유치 기원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고 후속 주자를 지목해 릴레이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스타트를 끊었고,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등이 참여했다.

주요기사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유치활동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민관 협력체제도 구축했다. 부산시는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어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또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 78명을 유치위원으로 위촉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삼성전자 대표(선임 중) 등 5명이 부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13일 서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에서 네번째) 등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유치위는 “부산이 대한민국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담고 있는 곳이며, 개방성과 포용성 및 다양성을 지닌 역동적인 도시로 인류공존이라는 BIE의 정신에 부합한다”며 부산만의 강점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움직임은 2014년 7월 부산시가 계획을 수립하면서부터 일었다. 2019년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범정부유치기획단이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BIE에 공식적으로 박람회 유치 의향을 표명했고, 지난달 ‘2030 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산시는 올해 말까지 세계박람회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유치계획서를 BIE에 제출할 계획이다. BIE의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상반기에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시 박근록 2030엑스포추진단장은 “최종 유치계획서 제출과 현지 실사가 있는 내년이 매우 중요한 해다. 대통령과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시기지만 박람회 유치 활동이 정치 상황에 따라 휘둘리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국제행사 경험 많은 부산이 최적지”[세계박람회 Q&A]


부산시가 2030년 북항 일원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세계박람회(등록엑스포)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Q&A)으로 정리했다.

―엑스포의 종류와 의미는….

“엑스포는 크게 5년 주기로 열리는 ‘등록엑스포’와 이 사이에 열리는 ‘인정엑스포’로 나뉜다. 등록엑스포는 6주∼6개월간 열리며, 인정엑스포는 3주∼3개월 동안이다. 등록엑스포는 전시 면적에 제한을 받지 않고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반면 인정엑스포는 최대 25만 m²의 전시 면적에서 특정 주제를 갖고 진행된다. 국내에서 열린 대전과 여수엑스포는 인정엑스포에 해당된다.”

―2025년 일본 오사카 박람회 이후 아시아 국가에서 연속해서 열릴 수 있나.


“2005년 일본 아이치(愛知) 박람회 후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연속해서 열렸다. 또 1992년 스페인(세비야)에 이어 2000년 독일(하노버) 등 유럽대륙에서도 연이어 열렸다. 최근 BIE 사무총장은 부산시에 ‘대륙별 연속 개최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도 말했다.”

―왜 부산에서 열려야 하며 강점은….

“최근 엑스포 개최지는 수도가 아닌 제 2, 3의 도시에서 열리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다. 2000년 독일 하노버와 2010년 상하이 등이 그 예다. 개최 예정지인 북항 일원은 부산의 태동지이자 근대유산의 현장으로 일제강점기 이후 침체됐다. 박람회 개최와 항만재개발로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부산은 대륙과 해양문명이 교차하는 역동적인 도시이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두 차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2030 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세계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의 의미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기후변화, 팬데믹 확산 등 전대미문의 변화를 맞고 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술, 인간과 자연이 지속가능하고 조화롭게 함께 사는 미래를 만들려면 세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힘내라부울경#부산#울산#경남#부산엑스포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