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차량공급 12년째 동결… 제한 풀어달라”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7-22 03:00수정 2021-07-2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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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대규모 건설수요 고려해야”
이달 국토부 수급조절위 결정 주목
주택 공급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 대규모 토목사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12년째 동결된 레미콘 차량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논쟁이 건설 업계와 레미콘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건설기계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한다. 다음 달부터 2023년 7월까지의 건설기계 공급량을 결정하는 것으로 레미콘 운반차량 ‘콘크리트 믹서트럭’도 포함된다. 건설기계 공급량 결정은 무분별한 난립을 막고자 2009년 8월 도입돼 2년마다 심의한다. 국내에서 콘크리트 믹서트럭을 운행하기 위해선 이 총량 내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내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콘크리트 믹서트럭의 수는 12년째 2만6000여 대로 동결돼 있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09년 3만313원이었던 회당 운반비는 지난해 5만1121원으로 68.6% 올랐다.

반면 레미콘(시멘트와 골재를 혼합해 만든 콘크리트)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판매 가격은 같은 기간 m³당 6만2100원으로 10.4% 오르는 데 그쳤다. 레미콘 업체들은 12년간 기존 운송사업자들이 물량을 차지하면서 운반비가 올라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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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2019년 1억4715만 m³였던 레미콘 출하량이 올해 1억5451만 m³, 내년 1억6223만 m³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3기 신도시 건설과 공공 재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수요는 내년 3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 차량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은 “콘크리트 믹서트럭 공급이 늘어나면 저가경쟁(덤핑)으로 인한 운반비 하락과 생계 위협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운송사업자 중 77%가 대당 1억 원이 넘는 믹서트럭을 할부로 구입해 매월 수입의 절반가량을 차량 할부금으로 내고 있다”며 “믹서트럭이 부족하다면 레미콘업계와 계약되지 않은 5000여 대를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레미콘 업계는 “현재도 운송사업자들이 하루 5회 운송 기준으로 월 600만 원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레미콘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만이라도 동결을 해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레미콘 차량곱급#동결#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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