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델타변이, 2주새 7배 넘게 급증

조건희 기자 , 김소영 기자 입력 2021-07-14 03:00수정 2021-07-1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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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유행] 최근 1주 확진자의 23%서 검출
위중증으로 악화될 위험 높아
최근 2주 만에 국내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의 검출률이 7배 이상으로 늘었다. 델타 변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50명이다. 7일(1212명) 이후로 확진자 수가 1100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의 확산이 빠르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3일까지 학생과 학부모 등 총 69명이 집단 감염됐는데, 이 중 45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방대본이 최근 1주간(4∼1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1071명을 뽑아 분석해 보니 250명(23.3%)에게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검출률이 1주 전(9.9%)의 2.4배, 2주 전(3.3%)의 7.1배에 이른다. 특히 수도권의 최근 1주일 델타 변이 검출률은 26.5%였다.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위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일까지 델타 변이로 분류된 790명 중 32명(4.1%)이 위중증 환자였다. 전체 확진자의 위중증 비율(1.3%)은 물론 영국발 ‘알파 변이’ 감염자의 위중증 비율(2.2%)보다 높았다. 위중증은 환자가 스스로 숨을 쉬지 못해 에크모(ECMO·인공심폐기)로 폐에 직접 산소를 집어넣어야 할 정도의 심각한 상태를 뜻한다. 위중증 환자 병상은 1218개인데, 1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756개가 비어 있다. 아직은 충분하지만 델타 변이가 지배종(전체 확진의 과반)이 되어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 병상 여유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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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은 델타 변이 분석 속도를 높이기 위해 15일부터 2주간 수도권 보건환경연구원에서 PCR 검사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이러면 분석에 걸리는 시간이 5∼7일에서 1, 2일로 단축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국내 델타변이 검출률#7배 이상 증가#코로나19 4차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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