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학 육성이 가톨릭교회의 소명… 최대규모 투자할 것”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21-07-08 03:00수정 2021-07-0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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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기초의학 발전해야 인류도 융성… 10년간 최소 2000억원 투입 계획
융복합 협업공간 내년 3월 완공… 연구시설-인재 영입 등에 집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백신이 여전히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록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도 기초의학을 육성하는 것은 가톨릭교회의 소명입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기초의학 활성화를 위해 10년간 최소 2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기초의학 투자액은 개별 기관 차원에서 볼 때 국내 최대 규모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의 이유와 구체적인 계획을 가톨릭대와 서울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8개 부속병원의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사진)와의 인터뷰로 자세히 알아봤다.

―기초의학 분야 활성화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한국의 임상의학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기초의학 분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다. 기초의학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기초의학의 발전은 획기적인 미래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7년 11월 교황청 과학학술원 총회에서 ‘기초과학은 인류의 혁신적 발전을 가져오기 때문에 다양한 과학적 분야를 발전시키는 것이 여러분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이 인류애를 바탕으로 기초의학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은 ‘가톨릭다움’을 실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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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학 발전의 중요성을 생각한 구체적인 계기가 있나.

“오래전부터 진정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금이라도 기초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마태오복음에는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반석 위의 집과 쉽게 무너지는 모래 위의 집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단순 모방은 모래 위의 집과 같다. 단단한 반석 위에 집을 짓기 위해서는 단순 모방을 뛰어넘는 기초과학 분야에서부터 창조적인 연구와 개발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뭔가.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기초의학연구 인프라(옴니버스파크) 구축 △기초의학 리더 안정적 연구 여건 조성 △최첨단 기초의학 기관과의 상호 교류 및 공동연구와 학술대회 개최 △기초의학분야 연구 협력 추진 △기초의학 실험 연구 장비 및 시설투자 △인재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 △국내외 우수 인재 영입 등이 주요 골자다.”

―기초의학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 않나.

“맞다. 가톨릭학원은 이미 2018년부터 기초의학 발전을 위한 시설 투자를 시작했다. 2022년 3월 완공 예정인 옴니버스파크는 기초의학 분야 발전을 위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융·복합 협업공간이다. 연구소, 병원, 학교, 기업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옴니버스파크는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부근 CMC 반포 단지 내에 연면적 6만1414m², 지상 8층∼지하 5층 규모로 건축되고 있다. 2022년 3월 완공 예정이다.”

―향후 기초의학 발전을 위한 비전이 있다면….

“가톨릭교회 의료기관이 추구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개발된 지식과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분야이며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초의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 기관이 지향하는 방향이다. 가톨릭학원은 CMC가 국내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를 다수 보유한 위상에 걸맞게 국내 기초의학의 중심지가 되고, 세계적인 기초의학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손희송 주교#가톨릭학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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