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2032년 여름올림픽의 서울·평양 공동 개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 개최지 후보를 심사하는 IOC 미래유치위원회의 크리스틴 클로스터 아센 위원회장과 화상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유승민 IOC 위원, 주용태 시 관광체육국장 등과 함께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서울시는 2018년 9월 남북 정상이 여름올림픽 공동 개최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뒤 이듬해 2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됐다. 올 4월에는 IOC에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제안서’도 냈다.
서울시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회상회의에서 유치제안서의 내용을 설명하고 서울시의 각오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남북이 그동안 겪어온 대립과 갈등에 얽매이지 않고 한반도 평화와 화합이라는 밝은 미래를 향해 긴 호흡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심정으로 공동 유치를 준비하겠다”며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의 꿈, 통일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IOC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검토된 내용을 반영해 제안을 더욱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다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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