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죽어라” 혜암스님의 수행 여정 오롯이 담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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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부터 조계종 종정 추대 등 일대기 다룬 ‘혜암 평전’ 출간

“공부하다 죽어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과 해인총림 방장을 지낸 혜암 스님(1920∼2001)의 말이다. 제자들은 금과옥조와도 같은 이 말을 경남 합천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 옆 대형 석조 죽비에 새겨 놓았다.

최근 출간된 ‘혜암 평전’(조계종출판사·사진)은 거창한 직함보다는 ‘가야산 정진불’ ‘두타수행자’로 살아온 선승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 책은 속세 인연부터 출가, 봉암사 결사, 해인사 퇴설당 결사를 비롯해 해인총림 방장과 조계종 종정 추대 등 스님의 일대기를 다뤘다. ‘늘 깨어 있어라’ ‘공부만이 살길이다’라고 강조한 스님의 삶에 어울리게 수행에 얽힌 내용들이 잘 드러나 있다.

저자인 박원자 불교 전문작가는 “(혜암) 큰스님의 자비로움으로 인해 불교 입문 40여 년 만에 비로소 ‘이 뭣고’ 화두를 가슴에 품게 됐다”며 “한낱 범부에 지나지 않은 내가 어찌 선사의 일생에 감히 평을 할 수 있겠는가. 해서 있는 그대로 스님의 치열했던 수행정진과 대중교화에의 열정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썼다”고 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혜암스님#수행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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