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임대 40%가 월세… 작년보다 10%P↑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집주인들, 저금리에 반전세 늘려

올해 서울 임대차거래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지난해 평균 월세 비중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전세가 상승분만큼을 월세로 돌리는 반전세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내놓은 4월 부동산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 1∼4월 확정일자 신고일을 기준으로 집계한 서울 아파트 임대차거래 가운데 월세 거래 비중은 40.4%였다. 이 같은 월세 비중은 지난해 연간 월세 비중(29.8%)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최근 5년 동안 1∼4월 평균 월세 비중이 33%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월세 비중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월세 비중이 늘어난 것은 저금리 기조로 보증금을 높이는 대신에 월세로 현금을 보유하려는 집주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6월 1일 전월세 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임대소득 노출을 우려해 전월세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전월세 신고제를 과세 강화의 신호로 여기고 있다”며 “보유세 인상과 전월세 신고제 등에 대비해 신규 계약 때 월세를 조금이라도 끼고 거래하려는 집주인이 많다”고 전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임대차거래#월세#반전세#전월세 신고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