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고래 유통 허용하라” 장생포 주민들 촉구 나서

정재락 기자 입력 2021-05-25 03:00수정 2021-05-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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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서식하는 모든 고래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장생포 주민들이 “밍크고래 유통만이라도 허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시는 최근 남구 장생포복지문화센터에서 주민간담회를 열었다. 정부가 한국 해역에 서식하는 모든 고래류의 포획 보관 위판 유통 등을 전면 금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해양생태계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함에 따라 주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전통 식(食) 문화 보존과 생업을 위해 모든 고래류 해양보호생물 지정에 반대하다고 밝혔다. 윤경태 고래문화보존 대표는 “과거 고래잡이가 이뤄졌던 장생포에서 고래 고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문화”라며 “고래 고기로 유통되는 밍크고래를 보호종으로 지정하면 식당들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고 종사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장생포발전협의회 이재식 사무국장은 “밍크고래의 해양보호생물 지정은 단순히 상인들의 영업 문제가 아니라 울산시의 문제”라며 “쇠퇴한 장생포를 살리기 위한 현안 문제도 산적해 있는데 해양수산부가 협의나 공청회도 없이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고래류 해양보호생물 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아쉽다”고 주장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고래 음식 문화의 주류인 밍크고래의 해양보호생물 지정은 2023년 이후 순차적으로 결정될 예정으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주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장생포 주민들은 정부가 고래의 해양보호생물 지정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해수부 항의 방문과 시민 서명운동 등 집단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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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밍크고래 유통#장생포#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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