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홍남기 유임-유은혜 교체 가닥

황형준 기자 입력 2021-05-17 03:00수정 2021-05-17 03:0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시한부 유임됐던 洪부총리
金총리 취임뒤 교체서 기류 변화
경제책임론 부각땐 경질 가능성
중대본 회의 참석한 金총리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김 총리는 각 부처에 “백신 접종을 마친 분들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뉴시스
지난달 개각 이후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 때까지 시한부 유임됐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김 총리 취임 이후에도 일단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년 8개월째 재직 중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6일 “(홍 부총리를 시한부 유임시키려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현재로서는 홍 부총리만 한 사람이 없다는 분위기”라며 “총리대행 역할도 잘 수행했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지난달 개각 때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바로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총리대행을 홍 부총리가 맡되 후임 총리가 임명되면 홍 부총리가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김부겸 총리는 14일 취임했다.

최근 기류에 변화가 생긴 배경은 문 대통령이 올해 경제성장률 4%를 목표로 제시하며 경제 성과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고 다음 날인 11일 국무회의에서도 “경제성장률 4% 달성을 위해 기재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경제사령탑인 홍 부총리가 경제성장률 4% 목표를 책임져 달라는 주문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실상 홍 부총리를 재신임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를 유임시킬 경우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경제팀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비판에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홍 부총리가 내년 6월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내비치고 있어 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주요기사
여권에서 홍 부총리 후임으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전격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긴급재난지원금 등 각종 정책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각을 세웠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놓고 공개 사표 파동까지 벌여 여당의 불신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홍 부총리가 몇 달간 더 자리를 유지하는 쪽으로 청와대와 여당이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는 또 이르면 다음 달쯤 있을 개각에서 유 부총리를 교체하기 위해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자 찾기가 어려웠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최근 자진 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부처 두세 곳의 장관 후보자를 구하는 대로 문재인 정부 내각의 마지막 진용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유은혜#홍남기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