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뒤 확진된 ‘돌파감염’ 의심사례 국내 첫 발생

이지윤 기자 입력 2021-05-11 03:00수정 2021-05-1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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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서 2차 접종 30대男, 귀국후 확진
여수-부천선 1차 접종뒤 감염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양성 판정을 받는, 이른바 ‘돌파 감염(Breakthrough Infection)’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10일 경남 창원시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귀국한 30대 남성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러시아 현지에서 2차 접종까지 받았다. 러시아 백신을 맞았지만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상황에서 감염이 확인된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26일 기준 9500만 명 이상이 2차 접종까지 마쳤는데 돌파 감염 사례는 9245명 보고됐다.

2차 접종까지는 아니지만 1차 접종 후 감염된 사례는 국내에서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8일 전남 여수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요양보호사와 환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경기 부천시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도 지난달 19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이용자와 직원 35명이 감염됐다.

일단 방역당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돌파 감염이란 2차 접종을 완료하고 면역이 형성되는 14일이 지나서 확진된 사례로 정의하고 있다”며 “창원 사례는 아직 중앙에 접수되지 않아 접종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돌파 감염은 아직 학술적 정의가 내려지지 않아 변이에 의해 뚫리거나, 백신을 맞고도 걸리는 사례 등에 폭넓게 사용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후에도 감염 예방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완벽히 예방할 수 없다. 하지만 중증 이행은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을 받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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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돌파감염#의심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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