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불방망이’ 박석민, 6경기 타율 0.625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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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DH 첫판 3안타로 6타점
NC 타선 이끌며 16-11 완승
2차전은 5-9 패하며 ‘장군멍군’
SSG-두산은 두 경기 모두 이겨

NC 제공
NC 제공
프로야구 NC의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6·사진)이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KT 투수 소형준(20)을 2이닝 만에 무너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석민은 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을 올리며 16-11 승리에 힘을 보탰다. 6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박석민은 1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우월 2타점 2루타를 생산해내며 팀의 첫 점수를 냈다. 박석민은 5-5 동점이던 무사 2루에서 다시 소형준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그를 조기 강판시켰다. 박석민은 이후 권희동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소형준의 실점은 7점이 됐다. 박석민은 4회 1사 1, 2루에서는 KT의 두 번째 투수 하준호의 초구 패스트볼(시속 148km)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까지 터뜨렸다. 6회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하는 등 4차례 타석에 들어서 4번 모두 출루했다. 2차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석민의 타격감은 이달 들어 크게 좋아지고 있다. 지난달 4일 시즌 개막 이후 박석민은 총 13경기에 나서 타율 0.233(43타수 10안타) 4홈런 8타점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6경기를 치르며 타율 0.625(16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KT는 3번 타자 문상철의 만루홈런과 심우준의 3점포, 강백호의 투런 홈런 등으로 11점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그 대신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서는 6번 타자 박경수의 2점 홈런 등에 힘입어 9-5로 승리하며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이날 전국 5개 구장에서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 하루 9경기가 열렸다. 금요일부터 전국을 강타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경기가 줄줄이 밀려 대구를 제외한 4개 구장에서 더블헤더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2연패를 기록 중이던 SSG는 키움과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첫 번째 경기에서 오태곤과 로맥이 각각 2점 홈런과 1점 홈런을 쳐내며 4-1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최정의 1점 홈런 등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두산도 광주에서 만난 KIA를 5-3, 9-0으로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홍창기의 만루 홈런 등으로 11-1 대승을 거뒀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한화가 5-4로 신승했다.

대구에서 열린 리그 선두 삼성과 최하위 롯데의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8-6 진땀승을 거뒀다. 6-6 동점이던 8회말 삼성의 백업 포수 김민수가 롯데 구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치면서 주말 위닝 시리즈(2승 1패)를 이끌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야구#박석민#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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