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위력… ‘조국 옹호’ 초선 김용민 최고위원 1위

강성휘 기자 입력 2021-05-03 03:00수정 2021-05-0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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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대표 송영길]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順
여권내 “사실상 전원이 친문”
호남 지역구 서삼석은 쓴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경선에 출마한 김용민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위력이 극명하게 드러난 선거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일 열린 전당대회 최고위원 투표 결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문자폭탄’으로 대표되는 친문 지지층의 영향력이 이번 전당대회를 장악했다는 의미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후보 7명 중 친문 열성 지지층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용민 의원이 17.73%로 1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엄호한 대표적인 ‘친(親)조국’ 인사다. 강병원 의원(17.28%)과 백혜련 의원(17.21%)이 그 뒤를 이었다. 강 의원은 과거 친문 핵심 의원들의 모임인 ‘부엉이 모임’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김영배 의원(13.46%)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인 전혜숙 의원(12.32%)이 각각 4, 5위에 당선됐다. 호남이 지역구인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과 황명선 논산시장은 낙선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초선인 김용민 의원의 약진이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당내 선거에서 극성 지지층인 ‘문파’의 마음에 들면 된다는 ‘문파 성공 방정식’이 박주민, 김종민 의원에 이어 김 의원 사례에서도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친문 강경파인 이들은 2018년(박 의원), 2020년(김종민 의원), 이번 전당대회(김 의원)에서 번갈아가며 수석 최고위원을 차지했다. 호남 지역의 한 의원은 “호남 지역구의 서 의원이 탈락한 걸 보면 이제는 당의 텃밭인 호남보다 친문의 마음을 사는 게 더 중요해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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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송영길 대표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았던 홍영표 의원이 0.59%포인트 차로 분전한 것도 친문 지지층의 몰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포함해 사실상 전원 친문으로 짜인 최고위원단에 송 대표가 포위된 형국”이라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친문#조국 옹호#김용민#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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