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父 “제보 많이 들어와…관심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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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30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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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 씨(22)의 부친은 30일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면서도 “아쉽게도 말씀드릴만한 특별한 사항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사진=블로그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 씨(22)의 부친은 30일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면서도 “아쉽게도 말씀드릴만한 특별한 사항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사진=블로그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된 대학생 손모 씨(22)의 부친은 30일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면서도 “아쉽게도 말씀드릴만한 특별한 사항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손 씨 아버지 A 씨는 실종 닷새째인 이날 블로그를 통해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제가 댓글을 다 봐야 정보를 얻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돼서 도와주시는 지인, 친척들께서 보시고 중요한 제보는 알려주시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인근 아파트에 전단 1200장을 붙일 수 있었다”며 “어제 이후로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비 오는 새벽 1시에 멀리서 오신 분이 계셔서 형사와 같이 현장에서 제보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멀리서 아무런 대가도 없이 오셔서 할애한다는 게 믿기 어렵다”며 “이번에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세상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기도 하다”고 적었다.

앞서 손 씨는 지난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인근 수상택시 승강장 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손 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경부터 다음날인 25일 새벽 2시까지 친구 B 씨와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로 잠들었다. B 씨는 새벽 4시 30분경 일어나 귀가했는데, 당시 손 씨가 옆에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헬기·드론 등을 이용해 수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손 씨 아버지가 지난 28일 블로그에 ‘아들을 찾는다’는 호소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글엔 “반드시 찾을 것”이라는 응원부터 “3시 20분경 지나가다 봤다. 저 분 계셨던 위치까지 정확히 기억한다”는 목격담까지 45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4월 25일 한강에 주차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찾는다”며 손 씨를 찾는 사촌 형과 친구의 호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손 씨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EBS ‘장학퀴즈’에 나가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하고, 서울 한 사립대 의과대학에 진학한 수재로 알려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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