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전립샘 묶어 배뇨장애 개선… 회복 빠르고 부작용 없어 안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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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신개념 치료법 ‘유로리프트’ 주목
15∼20분 시술 후 바로 일상복귀
근육-혈관-신경 손상 최소화
고령자-만성질환자에게도 적합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이 유로리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을 넣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한다. 스탠탑비뇨의학과 제공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이 유로리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을 넣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한다. 스탠탑비뇨의학과 제공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피해가기 어려운 전립샘비대증은 환자들로부터 치료가 아닌 방치가 선택되는 사례가 많다. 약물, 수술 등 전립샘비대증 치료법을 증상 정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지만 어느 쪽도 환자가 안심하고 선택하긴 어렵고 효과도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커진 전립샘을 잘라내는 수술을 결정한 환자들은 수술시간, 마취, 절개, 통증, 출혈, 입원 등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어렵게 수술을 받아 막혔던 소변 길이 뚫려 배뇨장애에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부작용을 피하기는 어렵다. 특히 정액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는 ‘역행성 사정’ 발생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약물치료도 마찬가지다. 평생 약을 복용해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으며 복용 기간 내내 다양한 부작용 걱정을 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성욕 저하, 발기부전 등이다. 또 주로 쓰이는 약물 중 하나인 알파차단제는 배뇨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할 뿐 정작 전립샘 크기는 줄이지 못할 정도로 효과가 제한적이다.

전립샘비대증치료, 미루면 안 될 이유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원장은 “전립샘비대증은 중년 남성의 절반 이상이 겪을 만큼 흔한 병”이라며 “전립샘이 커지면서 방광이 과도한 압박을 받아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치하면 배뇨장애가 더 심해지고 자연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방광 변성도 이뤄진다”며 “요폐로 악화되거나 요로감염, 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올바른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유로리프트’다. 고령인 탓에 전신 마취와 장기 입원이 필요한 수술을 할 수 없었던 환자, 바쁜 일상 탓에 전립샘비대증 치료에 시간 내기가 어려웠던 남성,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겪고 있어 치료법 선택이 조심스러웠던 이들도 이제는 유로리프트라는 전립샘결찰술을 통해 훨씬 더 간편하게 전립샘 건강을 되찾고 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에 따르면 유로리프트는 국소마취로 입원 없이 전립샘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전립샘 조직을 제거하지 않고 묶어서 소변 길을 넓히는 새로운 원리의 시술로 이미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며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유로리프트, 무엇이 다를까


시술 전
시술 후
요도를 통해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결찰사)을 넣은 뒤 시술이 이뤄지는 유로리프트는 의료진이 눈으로 직접 보며 비대해진 전립샘을 묶어 크기를 줄인다. 특유의 간편성과 효과 덕분에 미국에서는 이미 기존의 수술을 대체할 만큼 보편화된 상태다.

전립샘을 절제하지 않는 방식의 유로리프트는 근육·혈관·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부작용 부담이 적다.

복지부에 따르면 신의료기술 지정을 위해 유로리프트와 관련한 다수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시술 후 역행성 사정 등 부작용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후 약간의 통증과 같은 불편감은 2주 내 자연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 직후 퇴원해 일상복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시술 시간도 15∼20분 정도로 짧다.

다만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을 자랑하는 유로리프트 선택 시에도 꼭 확인해야만 하는 것은 병원의 시스템, 의료진의 실력이다.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은 “시술 전 혈액·초음파 등 기초 검사가 충실하게 이뤄지는 곳, 의료진의 치료 경험이 풍부한 곳이어야 유로리프트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전립샘이 너무 크거나 요도의 중앙 부위가 커진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를 병행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스탠탑#배뇨장애#전립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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