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수도권 첫 식품산단 ‘아이푸드파크’ 문열어

박희제 기자 입력 2021-04-08 03:00수정 2021-04-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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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시설 갖춘 식품전용 산단
용지 분양 78개社 중 34곳 입주
전시관-판매시설-체험장 추가 조성
6월 정식개장 후 2단계 산단 계획
인천 서구 금곡동에 조성되고 있는 인천식품산업단지에 식품가공업체들이 입주하고 있다. 수도권에 첫선을 보이는 식품 전용 산업단지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검단·양촌나들목 인근의 인천 서구 금곡동 28만1471m²에 수도권 첫 식품산업단지인 ‘아이푸드파크(I-FOOD PARK)’가 들어섰다. 전북 익산과 전남 구례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친환경 시설의 식품 전용 산업단지다. 이곳 공장용지를 분양받은 78개 기업체 중 34개는 건물을 지어 최근 입주했다. 14개 식품공장은 공사 중이고, 나머지 30개 공장은 건축설계 중이다. 단지 정식 개장일은 입주가 거의 마무리되는 6월경으로 예정돼 있다.

육류, 떡, 빵, 김, 소스, 커피(로스팅) 등 여러 음식 재료를 가공 생산하거나 항공기 기내식,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용 냉장·냉동식품을 만드는 공장들이 올 초부터 하나둘씩 들어오고 있다. 이 중 마카롱, 초콜릿을 생산하는 ㈜철은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입주를 마치자마자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38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기업은 그간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대에서 유지류 제품을 생산해오다 식품 전용 단지에 들어온 후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생산 여건이 너무 좋아졌고,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한 판로 확장의 길을 찾게 됐기 때문이다. 이은자 철은인터내셔널 대표(58)는 “틈만 나면 매일 입주 공장들을 돌아보며 사업 구상을 하고 있다”며 “연어 가공업체의 생산품과 결합한 신제품 빵을 출시하기 위해 열심히 연구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단지에 입주한 업종 간 기술융합 방식으로 기발한 제품을 계속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지역에는 식품 관련 업체가 1200개 정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주택가와 상가 주변의 열악한 환경에서 가족기업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폐수 무단 방류, 무허가 시설 영업으로 적발돼 과태료, 범칙금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칫 영업정지도 받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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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푸드파크 식품단지에 입주하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각 공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하는 위해요소 관리기준인 HACCP(해썹) 인증 시설로 지어야 한다.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를 하루 1100t 처리할 수 있는 공동 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각 공장에는 폐수 수치와 방류량을 측정하는 유량계가 설치돼 있어 환경 기준치 위반 여부를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또 병균, 미세먼지 등 식품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정화 시설이 가동되고 있고, 근로자들은 안전의류를 입고 작업에 나선다.

이 같은 환경안전설비를 갖추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식품 배달이 크게 늘면서 입주 기업들은 신바람이 난 상태다. 야간에도 상당수 입주 기업이 생산라인을 돌릴 정도로 매출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도심에 있는 다른 식품업체들의 추가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식품단지를 조성한 인천식품단지개발㈜은 아이푸드식품산업단지를 정식 개장한 후 비슷한 규모의 2단계 식품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은 “수도권 1호 식품산업단지에 식품전시관, 판매시설, 체험장이 추가로 들어서면 차별화된 명품 산업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수도권#아이푸드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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