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사용 줄이고 친환경 패키지 확대… 자원 선순환체계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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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롯데그룹
국내 최초 무라벨 생수 출시
빨대없는 컵커피 선보이기도

롯데는 각 사별 명확한 비전으로 혁신과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올 1월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신동빈 회장은 “위기 때 혁신하는 기업이 위기 후에도 성장 폭이 크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화에 들어갔을 때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롯데는 디지털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브랜드 가치 강화 등 차별적인 기업가치를 창출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롯데는 전 비즈니스 영역에 ESG 요소를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본격 적으로 추진할 것을 발표한 게 대표적 예다. 3대 중점 실천과제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을 선정했다. 과제별로 관련 계열사의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올 2월 롯데그룹 화학BU는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가 담긴 ‘Green Promise 2030’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 등은 친환경사업 강화, 자원 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 과제에 약 5조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효율적인 관리를 목표로 만들어진 대표적 친환경 랜드마크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고효율 장비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총 에너지 사용량의 15%가량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축열 및 지열 냉난방시스템, 고단열 유리 사용, 태양광 집열판 등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연간 1만7564MMh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서울시의 약 6500가구(월평균 사용량 228kWh 기준)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매년 이산화탄소 2만3000t을 감축하고 있다. 이는 매년 20년생 소나무 85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롯데 식품사들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분리배출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포장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무라벨생수를 국내 최초로 발매했다. 이어 2월 말부터는 묶음 포장용으로 생산되는 ‘아이시스 ECO’의 페트병 마개에 부착된 라벨까지 없앴다. 세븐일레븐도 1월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빨대 없는 컵커피’ 2종을 선보였다. 롯데컬처웍스도 롯데시네마 모든 매점에 재활용이 쉬운 팝콘 용기를 도입하는 등 소모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이 경기 안성 공장에 짓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는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인 사례다. 2018년 하반기부터 약 1220억 원을 투자해 수요, 생산, 재고, 유통 등 전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도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안성 공장의 생산 라인별 설비의 상태 및 생산량, 진도율 등의 데이터는 모두 중앙 서버로 전달된다. 또 이를 종합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다. 축적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생산, 품질, 설비 등과 관련된 주요 지표 관리 및 실시간 제조 이력 추적도 가능하다. 수요 예측, 재고 운영, 생산 계획으로 이어지는 업무 프로세스도 자동화돼 변수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충북 진천군 초평 은암산업단지에 연면적 18만4000m², 지상 3층 규모의 택배 메가 허브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약 3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완공되면 하루 15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터미널은 원스톱으로 창고에서 택배 터미널까지 물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기업#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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