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각계와 소통, 반기업 정서 해법 찾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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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회장 취임 간담회
“기업 왜 규제 대상인지 생각해야… 오해 풀고 기업도 행동 고쳐야”

“어려운 시기 재계가 힘을 합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사진)이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소통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미래 혁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대한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 회장은 이날 중소·중견·대기업, 정부 관계자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는 타운홀미팅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최 회장은 기업 규제 강화, 반(反)기업 정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왜 규제가 생겼고, 기업이 규제 대상이 돼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기업을 보는) 인식에 대한 문제로 오해가 있다면 풀고, 아니라면 기업이 행동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소통 채널’을 만들고, 이를 통해 과제와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재계에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경영 흐름인 ESG는 우선 세부적인 가치 측정이 돼야 하며 이는 대한상의, 기업 모두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의 창조적 능력을 통해 우수한 방법론을 만들면 우리가 ESG 관련해 세계를 리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동학개미 운동’ 열풍에 대해서는 “기업 입장에서 주주들이 많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미래·사회·소통’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리에겐 과거의 많은 숙제들(양극화, 저출산 등)이 코로나19 때문에 더 깊어지고 새로운 숙제들도 쌓이고 있다”며 “입장이 달라서, 소통이 부족해서, 함께 협업하지 못해서 사회적으로 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최태원#반기업 정서#기업#대한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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