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文대통령, 신형 호위함에 ‘천안함’ 명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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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해군2함대서 열린 행사 참석
“영웅들 투혼 담아 찬란하게 부활”
與 김태년 행사도중 졸기도

연평해전-연평도 도발 유족도 함께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부인 김정숙 여사(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26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여사 오른쪽은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 이날 행사에는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유가족, 천안함 피격 
용사 유가족, 고 한준호 준위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평택=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연평해전-연평도 도발 유족도 함께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부인 김정숙 여사(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26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여사 오른쪽은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 이날 행사에는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유가족, 천안함 피격 용사 유가족, 고 한준호 준위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평택=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천안함은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며 2023년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 대구급 호위함은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은 물론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2800t급 호위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천안함이 (호위함으로) 새로 태어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서해에서 무력 충돌이나 군사적 도발로 다치거나 생명을 잃은 장병이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국민 통합의 힘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국방력이며 안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김록현 서해수호관장에게 천안함 피격 상황을 보고받은 뒤 “당시의 사건 경과는 생생하게 잘 기억하고 있다. 파손돼 침몰한 선체일지언정 이렇게 인양해 두고두고 교훈을 얻고, 호국 교육의 상징으로 삼은 것은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 야당 인사 중에서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기념식은 지상파 방송 등으로 생중계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홍종기 부대변인은 “순국장병의 희생에 아무런 감회가 없는 것을 넘어 공개적인 모욕 수준”이라고 논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을 통해 “순간적으로 피로가 몰려들었다. 이유 불문 송구하다”고 밝혔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서해수호의 날#문대통령#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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