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피겨 베이징 겨울올림픽 3명 출전권 획득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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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ISU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김예림-이해인 각각 5-8위 올라
27일 프리 합계 13위 유지땐 가능

한국 여자 피겨의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김예림(18·수리고·사진)과 이해인(16·세화여고)은 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각각 5위와 8위를 차지했다.

피겨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ISU는 한 국가에서 2명 이상이 출전할 경우 두 선수 합산 순위가 13 이하이면 해당 국가에 올림픽 출전권 3장을 부여한다. 합산 순위가 14∼28이면 2장, 29 이상이면 최대 1장을 확보한다. 이날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40.07점, 예술점수(PCS) 33.56점, 총점 73.63점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이번 무대가 ISU 시니어 데뷔전인 이해인은 TES 37.29점, PCS 31.65점으로 8위(합계 68.94점)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순위 합계는 13이다. 27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3장까지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김예림은 경기 뒤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떤 곡을 써야 할지 몰라 김연아 언니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언니가 추천해 준 음악(리스트 ‘사랑의 꿈’)을 써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싱글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 곽민정 두 명이 나섰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출전권 3장을 가져와 김연아와 김해진, 박소연 등 세 명이 출전했다. 최다빈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에 올라 출전권 2장을 획득한 2018년 평창에서는 최다빈과 김하늘이 참석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81.00점을 기록한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가 차지했다. 2위는 기히라 리카(79.08점·일본), 3위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78.86점·러시아)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女피겨#베이징#겨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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