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프랑스 동요에 빠져보세요, 꾸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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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유학파 싱어송라이터 유발이
佛동요 프로젝트 ‘마담꾸꾸’ 준비

유발이는 “아이들은 언어를 운율이 있는 소리로 즐겁게 인식한다. ‘꾸꾸’ 프로젝트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언어와 음악을 들려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발이 제공
유발이는 “아이들은 언어를 운율이 있는 소리로 즐겁게 인식한다. ‘꾸꾸’ 프로젝트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언어와 음악을 들려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발이 제공
‘꾸꾸(Coucou), 꾸꾸∼’

혀 위에서 춤추는 새콤한 탄산 사탕처럼 통통 튀는 사운드,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노래를 듣다 ‘한 곡 무한 반복’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싱어송라이터 유발이(본명 강유현·33)의 신곡 ‘Coucou’에 관한 이야기다. 2015∼2017년 프랑스 음악학교에서 유학한 유발이는 현지에서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더 보이스: 라 플뤼 벨 부아’ 시즌 7에 참가해 유명해졌다.

“‘coucou’는 프랑스 친구들과 가장 많이 쓴 단어예요. 사전적 의미는 ‘뻐꾹’ 또는 ‘까꿍’이지만 그냥 가벼운 인사말로 많이 쓰거든요. 영어의 ‘What‘s up?’처럼요.”

‘Coucou’를 시작으로 유발이는 올 한 해 동안 프랑스 동요 프로젝트 ‘마담꾸꾸’를 펼쳐낸다. 5곡을 몇 달 간격으로 선보인 뒤 글과 삽화를 얹어 아이들을 위한 ‘마담꾸꾸 사운드 북’을 제작해 연내에 내려 한다.

“‘반짝반짝 작은 별’ ‘엄지 어디 있니’처럼 우리 귀에 친숙한 동요는 사실 프랑스 구전 동요예요. ‘아비뇽 다리 위에서’까지 총 세 곡을 새롭게 편곡하고, ‘Coucou’, ‘Salade de Fruits(과일 샐러드)’는 자작곡으로 발표합니다.”

유발이는 생후 40개월, 20개월 된 두 아이를 기르며 아동용 사운드 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유명 사운드 북에 흐르는 음악은 대개 전자음악이더라고요. 아이들이 좀 더 자연스러운 음향의 다양한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Coucou’의 신나는 재즈풍 악곡은 당장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의 인트로에 삽입해도 좋을 만큼 고품질이다. 스윙 리듬 위를 가르는 피아노, 플루트, 관악 앙상블이 고막 안에 무지갯빛 세계를 펼쳐낸다.

“핑크퐁, 뽀로로 같은 기존의 인기 아동 캐릭터가 움직임과 댄스로 승부를 본다면, 저는 제가 잘하는 재즈의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통해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신남을 ‘유발’하는 게 목표랍니다.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볼 수 있는 공연도 기획 중이니 기대해 주세요!”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프랑스 동요#꾸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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