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中 웨이보엔 ‘조선구마사’ 옹호글…新동북공정 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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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4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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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조선구마사’가 신(新)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SBS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조선구마사’가 신(新)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SBS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조선구마사’가 신(新)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미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이 중국 문화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제기돼, 한-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앞서 조선 태종 시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태종이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내용을 담아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또한, 조선 술집에 중국 전통 과자인 월병, 피단, 중국식 만두 등 안주가 등장한 부분도 문제가 됐다.

해당 드라마 제작진은 “극중 한양(서울)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고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방영 금지 요청이 쏟아지고, 광고업계가 광고를 철회하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시청률에도 타격을 줬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조선구마사’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1부 4.5%, 2부 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1회 1부 5.7%, 2부 8.9%의 시청률과 비교해 각각 1.2%포인트, 2.0%포인트씩 하락한 수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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