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2021] 역대급 매출에 훈풍까지, 스마일게이트의 시간이 왔다

동아닷컴 입력 2021-03-17 14:58수정 2021-03-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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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그룹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합류한 것을 넘어, 올해도 로스트아크 활성화, 스마일게이트RPG 상장 이슈 등 긍정적인 소식이 넘쳐난다. 새롭게 퀀텀점프의 시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 / 스마일게이트 제공

이 같은 기류는 지난해 상복에서부터 이어진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업계 전체를 통틀어봐도 놀랄만한 상을 여러 개 수상했다. 우선 창업자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희망 스튜디오 재단 이사장이 게임 산업에서는 최초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보관문화훈장은 '2020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의 최고 상이다.

이어 2020년 12월9일에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제57회 무역의 날에서 '7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추가로 '에픽세븐'의 서비스를 총괄한 권익훈 본부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모바일게임 사업1실의 정미나 과장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게임업계 최초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스마일게이트 희망 스튜디오 재단 이사장 / 게임동아DB

또 스마일게이트의 관계사인 WCG 서태건 대표가 게임문화진흥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인 선데이토즈가 사회공헌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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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개도 받기 어려운 상을 6개나 받은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난해와 올해를 연결해 각종 사업이 활기를 띄며 훈풍기를 맞이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FPS 히트작 크로스파이어 / 스마일게이트 제공

먼저 지난해 그룹을 1조 클럽에 올린 주요 원동력이었던 '크로스파이어'는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초 발표한 해외시장 한국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는 한국 게임을 플레이 해본 중국 게이머들의 43.9%가 플레이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PC 버전에 대한 수요가 준 대신 모바일 버전에 대한 매출이 PC 버전의 축소 분을 뒷받침하고 있어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지어 중국 현지에서 '크로스파이어'는 FPS(1인칭 슈팅) 게임을 넘어 플랫폼화 되는 모습이 엿보인다. FPS 게임과 상관없는 레이싱 모드가 생기는 등 게이머들이 'FPS 게임을 즐기러' 방문하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놀러오는' 문화가 생성될만큼 일종의 샌드박스화 게임으로 진화중이라는 것.

CFS 2020 그랜드 파이널 / 스마일게이트 제공

또 정규 e스포츠 리그인 'CFS'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뷰어십(Unique Visitor) 기준으로 총 2100만여 건을 기록했고, 지난해 7월에 '크로스파이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중국 드라마 '천월화선'이 방영 기간동안 텐센트 비디오 인기 드라마 순위 최고 2위, 누적 18억 시청 뷰의 기록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꾸준히 업데이트 중인 에픽세븐 / 스마일게이트 제공

두 번째 '에픽세븐'은 현재 글로벌 시장 출시 이후 북미를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양대마켓(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최근에도 신규 영웅 에다를 추가하는 등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게이머 소통으로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에 이어 글로벌 괘도에 안착한 두 번째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스트아크를 총괄하고 있는 금강선 디렉터 / 게임동아DB

세 번째 '로스트아크'는 업데이트 훈풍과 넥슨 '메이플스토리' 영향을 극대화시켜 연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상승세는 지난 7월부터 이어진다. 지난해 7월에 시즌2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로스트아크'는 신규 및 복귀 게이머 수가 500%이상 상승하는 '꿀맛'을 경험했다.

이어 올해 첫 번째 업데이트인 ‘베른 남부 대륙’ 업데이트 후 다시 한 번 신규 및 복귀 게이머 수가 300%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 2월 군단장 레이드의 두 번째 보스 ‘욕망 군단장 비아키스’를 정식 업데이트한 이후 수치가 또 137% 상승했다.

역대급 훈풍이 불어오고 있는 '로스트아크' / 스마일게이트 제공

여기에 '메이플스토리'의 '난민'을 대거 몰려오면서 서버 대기열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스마일게이트가 신규 및 복귀 게이머에 대한 다양한 혜택 및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3월 초 PC 온라인 게임 순위 6위에 안착했다.

또 국내, 일본, 러시아 등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올해도 북미 등 추가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아마존의 게임 부문 계열사 아마존 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준비중인 만큼 올해 행보도 예의주시할만 하다.

이처럼 오랫동안 '크로스파이어' 단일 게임 회사로 인식되던 스마일게이트는 양손에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 게임 모두 수명이 줄어들 기세없이 확대일로에 있어 또 다시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크로스파이어X / 스마일게이트 제공

그렇다면 이들 3개 게임 외에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에 기대할 점은 없을까. 아니다 있다. 당장 신작으로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크로스파이어X'가 준비되고 있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 개발 중인 콘솔게임으로 엑스박스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크로스파이어' 세계관 기반의 싱글 플레이 콘텐츠가 포함될 예정으로 싱글 플레이의 개발은 '앨런웨이크', '컨트롤' 등 스토리텔링 기반의 뛰어난 게임을 선보여 온 핀란드의 개발사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한다고 해 기대감이 높다. 코로나 이슈로 불확정성이 있지만 2021년 출시를 목표로 움직이는 중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티 타이니 온라인 / 스마일게이트 제공

이외에 지스타 2020에서 첫 공개한 퍼블리싱 신작 '티타이니 온라인'을 비롯해 '아우터 플레인' 등도 올해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지난해 출시됐던 '마술양품점'의 글로벌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그리고 향후 출시될 '블루 프로토콜', 샌드박스 게임, 그리고 스마일게이트RPG에서 추진중인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상당한 완성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당분간 신작 기갈 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신작 외에 올해 스마일게이트 그룹을 뒤흔드는 주제가 또 있다. 바로 스마일게이트RPG의 상장 이슈다. 지난 2019년 5월에 스마일게이트RPG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고, 꾸준히 IPO를 추진중이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성준호 경영협의체 의장 / 스마일게이트 제공

2019년 초에 스마일게이트RPG가 5천억 원의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국내 분위기가 좋은데다 일본과 러시아 진출, 그리고 북미 지역 진출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이상의 가치가 매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로스트아크'의 분위기가 좋은 만큼 IPO 진출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과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국내외 출시 시기와 맞물려 진출될 거라는 2가지 전망이 동시에 나오는 중이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 그룹 상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자체 개발력 부족 이슈가 있다. 스마일게이트RPG 외에 그룹 내에 제대로 개발력을 검증한 개발팀이 없다. 당장 스마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수년 째 개발해오던 '크로스파이어2'는 여전히 표류중이다. 명목상으로는 중국 판호 이슈로 머물러있는 것이지만 기간이 오래되면서 기대감도 하락하고 있다.

좌초된 샌드박스 프로젝트 '스카이 사가' / 스마일게이트 제공

자체적으로 개발중이던 샌드박스 게임도 좌초 위기다. 스마일게이트는 수년전부터 해외 개발사의 샌드박스 게임이나 자체 샌드박스 게임 개발 등에 수백억 원을 투입했으나 현재 출시가 불투명한 상태로 정체되어있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는 인디 게임 활성화 및 기능 추가 등 꾸준히 자사의 플랫폼인 스토브 활동을 강화해나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스토브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업계 관계인은 많지 않다. 또 지난해 헐리우드 최고의 영화 제작사 중 한 곳인 '오리지널 필름'과 계약을 맺은 '크로스파이어' 영화는 코로나 19 사태로 아직까지 감독 선임 조차 되지 않아 당장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상승 곡선과 훈풍을 통해 실적을 낼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불안하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모멘텀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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