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母 다이애나 언급 “영국 왕실 떠나는 과정 힘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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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윈프리의 CBS 인터뷰에 출연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 사진출처: 유튜브
오프라윈프리의 CBS 인터뷰에 출연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 사진출처: 유튜브
해리 왕자가 영국 왕실을 떠나는 과정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며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언급해 화제다.

해리 왕자는 아내 메건 마클과 함께 CBS 인터뷰에 출연해 최근 왕실을 떠난 심경을 밝혔다. 유명 쇼 호스트인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한 인터뷰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2일(현지 시간) 공개된 인터뷰 티저 영상에는 해리 왕자가 다이애나 왕세자빈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리는 자신처럼 이혼으로 왕실을 떠난 다이애나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곁에는 이 과정을 함께해 줄 아내가 있어 정말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오래 전 어머니(다이애나)가 어떻게 이 과정을 혼자서 견뎠을지 가늠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해리는 왕실과 결별 후 다이애나의 비극적 삶을 암시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것은 과거의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다이애나는 찰스 왕자와 이혼하면서 왕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해리 왕자는 이전에도 다이애나를 향한 과도한 미디어의 관심이 그녀를 1997년 교통사고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지목한 바 있다.

이 인터뷰에서 마클이 다이애나가 남긴 다이아몬드로 만든 팔찌를 착용하고 나온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팔찌는 두 사람의 약혼 때 처음 공개된 것으로, 해리가 “어머니(다이애나)가 우리와 늘 함께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클은 “세상을 떠나 함께할 수 없는 다이애나가 이렇게라도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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