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주식 거래이익보다 비용이 컸다

김자현 기자 입력 2021-02-24 03:00수정 2021-02-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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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부터 올 1월까지 분석
13조 벌고 13조7000억 지출
신규 거래 종목 7000억 손실 본 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동학개미’들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주식 거래로 발생한 이익보다 비용이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자본시장연구원의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2개월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주식 거래에 따른 이익은 약 13조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보통주 가운데 분석 가능한 1807개 주식을 대상으로 거래이익을 계산한 결과다.

이 기간 거래비용은 13조7000억 원으로 분석됐다. 개인들의 거래세(약 9조8000억 원), 위탁 매매 수수료(약 3조9000억 원) 등을 더한 수치다. 거래이익보다 거래비용이 7000억 원가량 많았다. 신규로 거래한 종목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7000억 원가량 손실을 본 셈이다.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종목이나 거래 시점을 효과적으로 선정하지 못해 거래비용보다 이익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자신이 가진 정보가 정확하다고 믿는 ‘과잉 확신’과 ‘주식 투자가 대박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코로나19 국면에서 강하게 나타나 과잉 거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온라인 중심의 투자 환경도 과도한 거래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은 각각 4387조 원, 4323조 원으로 과거 3년 평균에 비해 2.9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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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국면에서 확인된 개인투자자의 투자 수요는 한국 증시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과잉 거래의 후유증을 우려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동학개미#주식#거래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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