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바라 촐만 한독商議 대표

“한국은 경제 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독일에서 자주 거론됩니다. 한국인이 얼마나 유능한지는 함께 일하는 한국인 직원들만 봐도 알 수 있죠.”
그의 관심사는 자신처럼 직장 생활을 하는 한국인 여성들이다. 2017년 여성경영인 모임 ‘위어(Wir)’를 발족시킨 배경이다. ‘위어’는 독일어로 ‘우리’를 뜻하는 ‘비어’를 영어식 발음으로 변형한 것이다.
“동료 남자 직원과 함께 한국 기업을 방문하면 사장님은 저보다 남자 직원에게 먼저 명함을 건네고 악수를 청합니다. 제가 더 앞쪽에 서 있는데도 말이죠(웃음).”
그는 한국 여성들의 정보 공유, 네트워킹에 도움을 주기 위해 허금주 교보생명 전무, 민희경 CJ제일제당 부사장 등과 의기투합해 40여 명 규모의 ‘위어’를 만들었다. 1년 단위의 멘토십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멘토’로는 고위 임원직에 오른 주한 외국 여성과 한국 여성 20명 정도가 활동합니다. 조언을 받는 ‘멘티’는 중간관리직이나 더 젊은 20여 명의 한국 여성이죠. 멘토는 기업 활동을 하며 서로 아는 사이이고, 멘티는 멘토가 추천하는 형태로 모집합니다. 멘토링 세션, 외부인사 강연 등의 수업을 받고 정규 활동을 마치면 수료증이 발급됩니다.”
가장 최근 행사로는 지난해 11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초청해 여성 기업인의 금융 이해도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여성 이슈는 한독상공회의소 활동에서도 빠질 수 없다. 촐만 대표는 한독상의가 주관하는 ‘이노베이션 어워드’에 지난해부터 ‘여성혁신기업인’ 분야를 창설해 이타스코리아의 젊은 여성 엔지니어 이보경 매니저를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촐만 대표는 독일 코블렌츠 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주미 시카고 상공회의소, 독일 상공회의소 본사 등을 거쳐 한국에 온 ‘상의통’이다. 4월 한국 생활을 마치고 헝가리로 이동한다. 그는 손가락으로 만든 하트 모양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독신인 저에게는 ‘위어’가 자식 같습니다. 기초를 잘 닦아놓은 만큼 왕성한 활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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