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48년만에 주인 찾아 돌아온 결혼반지

김예윤 기자 입력 2021-02-23 03:00수정 2021-02-2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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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성 1973년 외갓집서 잃어버려
현 거주자가 발견해 보관하다
SNS에 올리자 주민들이 주인 추적
1973년 잃어버린 결혼반지를 최근 다시 찾아 화제가 된 오텐리스 씨 부부. 남편 로버트 오텐리스 씨가 아내 캐런 오텐리스 씨(오른쪽)의 손가락에 이 반지를 끼워 주고 있다. CNN 화면 캡처
48년 전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던 미국 시카고 여성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반지를 되찾은 사연이 화제다.

20일(현지 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이달 14일 저녁 70대 노인이 된 캐런 오텐리스 씨는 손주들에게 둘러싸여 남편 로버트 씨에게 결혼반지를 받았다. 이 반지는 48년 전에 잃어버렸던 것으로 거의 반세기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캐런 씨는 눈이 많이 왔던 1973년 겨울, 외갓집 마당에서 세 아이를 차에 태우다 반지를 잃어버렸다. 손에서 미끄러져 눈 쌓인 마당으로 떨어진 반지는 이후 찾을 수 없었다. 결혼 7년 차에 접어들었던 캐런 씨는 “반지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못 찾았다”며 “속상했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캐런 씨의 결혼반지는 이달 초 시카고 주민 세라 밧카 씨가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면서 주인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밧카 씨는 결혼반지를 잃어버려 찾고 있다는 한 남성의 페이스북 글에 “6∼8년 전에 집 마당에서 반지를 주웠는데 주인을 찾지 못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을 본 주민들은 신문, 행정문서 등을 뒤져 반지 주인을 추적했다. 시카고 지역 역사를 보존하고 해석하는 단체인 ‘리지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Ridge Historical Society)’ 소속 사학자들이 주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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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는 반지 안쪽에 새겨진 ‘RA to K.B. 4-16-66’. 며칠 만에 주민들은 밧카 씨가 살고 있는 집의 주인이 앨버트 위트 씨였으며 그에게 캐런 버크(캐런의 결혼 전 성), 즉 K.B.와 연관 지을 수 있는 이름의 외손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 1966년 4월 16일(4-16-66)을 연관 지어 캐런 버크의 결혼 날짜를 추적해 반지 주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주민들의 연락을 받은 오텐리스 씨 부부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부는 소포로 받은 반지를 밸런타인데이인 14일에 개봉했다. 캐런 씨는 CNN에 “(반지를 찾은 현실이) 믿을 수 없이 놀랍고 더없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분실#결혼반지#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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