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지역주민 주도 대규모 사업 확보 신재생 1050MW… 발전공기업 최대 실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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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감동경영]한국서부발전

삼양태양광발전
삼양태양광발전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발전공기업 6개사 중에서 가장 많은 신재생 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서부발전은 신재생발전 설비 용량 1050MW로 발전사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원별 세부 실적으로는 태양광 331MW, 풍력 24MW, 연료전지 65MW, IGCC와 ESS 설비 630MW 등이다. 이 같은 구축 실적은 기존과 달리 민간에서 공공주도로 이익 독점에서 지역주민과의 이익 공유로 개발 전략을 차별화한 게 주효했다. 지자체와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 모델을 개발해 대규모 사업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지역경제 활성화

태양광 분야에선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99MW)’과 ‘새만금 농생명용지 수상태양광(73MW)’이 대표적인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새만금 육상태양광은 주민이 발전수익의 7% 이상을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새만금 수상태양광은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지역 관광명소를 만들고 지역 기자재 사용과 지역 업체 참여 보장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더불어 지난해 3건의 대용량 태양광 SPC 사업도 마무리했다. 지역상생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충남 안면도 창기리 ‘삼양태양광발전’은 총 17MW의 태양광 설비와 43MWh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설치됐다. 기획부터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공계획을 수립했고 200kW 규모의 태양광을 마을에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했다. 여기에 염해농지를 활용한 농지법 개정 이후 처음 시도된 사업인 전남 신안군 안좌면 96MW 태양광발전 역시 대용량 ESS를 연계해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서부발전은 지난해 태양광설비 268MW, ESS 설비 256MW를 준공해 발전사 중에 최대 용량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태양광발전의 괄목할만한 성장 배경에는 국내 최초로 서부발전이 개발한 ‘해나눔 에너지 펀드’ 역할도 컸다. 소규모 태양광사업자에게 고정가격 장기계약 체결과 펀드 기획부터 금융 지원, 보험 서비스, 발전소 건설,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난제였던 ESS 연계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최적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나눔 에너지 펀드를 통해 현재까지 ESS연계 태양광설비 134MW를 준공했고 연간 15만REC 확보에 성공했다.

서부발전은 풍력발전사업에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육상풍력 300MW, 해상풍력 3GW를 확보하는 ‘윈드 파워(Wind Power) 3·3·3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0년 화순풍력(16MW) 조성에 이어 올해 장흥풍력(18MW)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서남해상풍력(60MW)의 지분 참여를 통해 7.5MW 용량을 확보하면서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총 42MW로 늘어났다.

여수-완도 등 해상풍력도 탄력

장흥풍력
지자체 등과 함께하는 대규모 해상풍력도 탄력을 받고 있다. 주민수용성에 기반을 둔 ‘여수지역 400MW급 해상풍력’이 지난해 발전사업허가를 받았고 전남지역에 전남개발공사 등과 400MW급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사업’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육상풍력은 △남해 망운산 35MW △신안 장병도 34MW △화순 밤실산 90MW △거제 남부 29MW 등 190MW의 개발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뛰고 있다.

또 정부의 해상풍력 지원정책에 힘입어 권역별 강점을 활용한 해상풍력 사업개발도 한창이다. 서해권역인 태안 앞바다는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에 유리한 풍황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태안 해상풍력 500MW’에 이어 ‘태안 서해 400MW’ ‘태안 가의 400MW’ ‘태안 안면 400MW’ ‘태안 학암포 200MW’ 등 총 1.9GW의 해상풍력단지 조성계획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서해권 사업으로 안산 풍도 98.9MW, 영광 낙월 385MW 등 총 2.4GW 풍력사업도 개발 중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올해는 RPS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신재생 사업개발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신(新)서부발전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한국서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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