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보선후보 경선 레이스… TV토론 15일부터 스타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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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 15일부터 경선 TV토론을 시작하면서 흥행 경쟁에 돌입한다. 여야 모두 당내 ‘경선 레이스’를 통한 유권자들의 이목 끌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부산 시장 선거의 승부처는 TV 토론이라고 오래전부터 믿어왔다”며 “비대면 시대이기도 하고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 후보들이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서울과 부신 시민들께서 후보를 잘 보시고 잘 판단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도 “TV토론이 선거의 제일 큰 관건”이라고 강조하며 “정책을 비교해보고 누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돌발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나 보면 좋은 비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15일에는 MBC에서, 17일에는 연합뉴스TV에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토론회의 대부분을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 방식인 일대일 스탠딩 맞수 토론 방식으로 진행한다. 15일부터 부산시장 경선 TV토론을 시작으로 하루에 후보자 2명씩 조를 짜 두 차례 토론을 한다. 한 후보가 상대를 세 번씩 바꿔가며 진행하기 때문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경선 후보들은 각각 3회씩 총 여섯 차례 토론을 한다. 25일 부산시장 후보, 26일 서울시장 후보가 총출동하는 마지막 ‘합동토론회’까지 합치면 무려 14회의 TV토론이 벌어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드레스 코드와 사전 원고, 의자가 없는 ‘3무(無)’ 스탠딩 토론”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것과 별개로, 매번 토론회가 끝난 후엔 당원 1000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이 점수를 매겨 토론의 승자를 발표하는 것도 흥행을 위한 주요 장치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 간의 15일 TV토론은 중계할 방송사 선정 문제와 토론 횟수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일단 무산됐지만 양측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최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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