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가는 김하성 “류현진 공 쳐보고 싶다”

강동웅 기자 입력 2021-02-09 03:00수정 2021-02-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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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 맡지만 내야 모두 자신 있어
한국에선 못해본 우승 목표이고 풀타임 보장되면 두 자릿수 홈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사진)의 기자회견이 열린 8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 기자들의 질문에 김하성이 답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이크가 ‘펑’ 소리를 내면서 회견이 잠시 중단됐다.

어색한 침묵이 감돌 즈음 사회자는 “김하성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잘될 거라는 소리 같네요”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홈런과 안타가 ‘펑펑’ 터질 거라는 의미였다. 재치 있는 입담에 김하성도 밝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기자회견은 마이크를 교체한 뒤 속개됐다.

김하성은 지난달 1일 샌디에이고와 4+1년 3900만 달러(약 436억 원)에 계약하며 KBO리그 출신 야수로는 6번째로 MLB 무대를 밟는다.

그에게 메이저리그는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2루수 포지션을 제안했다. 국내 무대에서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수를 병행해 왔다. 하지만 어떤 포지션을 맡든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뛰며 배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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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은 충만하다. 김하성은 “스포츠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작도 안 해봤는데 지고 들어가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2루수로 가지만 사실 유격수든 3루수든 내야 전체를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2루수로 뛴 경험도 있다.

김하성이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34)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류현진 선배의 공을 쳐볼 기회가 없었다”며 “TV로 보면 정말 좋은 공을 던지는데, 메이저리그에 가면 못 치더라도 공을 한번 받아라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2014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한화에서 뛰던 류현진은 2012년을 마지막으로 MLB에 진출했다.

김하성의 목표는 팀 우승과 두 자릿수 홈런이다. 그는 “한국에서 우승을 못 해 갈증이 있다. 샌디에이고가 최근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걸 보면서 내가 가는 팀이 우승권 전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주전으로 자리 잡고 풀타임을 보장받는다면 두 자릿수 홈런은 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혼인 김하성은 11일 혼자 미국으로 출국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족은 동행하지 않는다. 그는 “미국에 먼저 진출했던 선배들이 한국이 그립고 외로울 수 있다고 조언해줬다”며 “최근 큰누나 결혼을 계기로 찍은 가족사진을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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