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최선의 끝내기를 하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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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일 9단 ● 쉬하오훙 6단
본선 28강 6국 14보(184∼207)

형세는 기울었지만 변상일 9단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백 84는 끝내기 맥점. 흑도 87로 둬 피해를 최소화했다. 백이 더 욕심을 낼 수 없다. 예를 들어 참고 1도 1로 두면 흑 6까지 백이 잡힌다.

백 94의 비마끝내기에 이어 백 96으로 끊어 가는 것은 변 9단이 슬쩍 함정을 파놓은 수순. 흑이 백 96을 보고 말도 안 되는 수라고 쉽게 생각했다가는 함정에 빠진다. 참고 2도를 보자. 백 96을 응징하기 위해 참고 2도 흑 1로 반발하면 백 6까지 선수하고 백 8부터 움직여 상변에서 사는 형태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흑 97로 물러서는 것이 정수.

백은 102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흑 105로 두 점을 잡는 수순이 돌아와 잔끝내기만 남았다.

해설=김승준 9단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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