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체계적으로 유인하자”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미리 기획
업계는 ‘슈퍼 IP’ 확보에 사활

누적 조회수 32억 회의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도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주인공 ‘유미’의 현실과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드라마는 올해 방영할 예정이고 애니메이션은 내년 공개를 목표로 캐릭터 개발 단계에 있다. 이희윤 네이버웹툰 IP비즈니스팀 리더는 “드라마가 사랑받을 경우 시청자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유입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을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여러 장르의 콘텐츠로 기획 제작하는 ‘동시다발 IP 확장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에는 영화 및 드라마가 성공을 거두면 팬들의 요청이나 제작사 판단에 따라 해당 작품의 전사(前史)를 담은 ‘프리퀄’이나 후속작인 ‘시퀄’이 만들어지는 게 일반적이었다. 예컨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개봉 7년 뒤인 지난해 영화의 10년 전 시점을 다룬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됐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도 개봉한 지 4년이 흐른 지난해 부산행 이후를 그린 영화 ‘반도’가 만들어졌다.
이처럼 동시다발의 IP 확장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콘텐츠 업계는 확장성이 높은 이른바 ‘슈퍼 IP’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에는 팬층이 비교적 탄탄한 웹툰이 가장 인기 있는 IP였다면 이제는 확장성이 IP의 매력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 것. 영화 ‘신과 함께’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기획 제작하고 있는 ‘전지적 독자시점’은 웹 소설 플랫폼 ‘문피아’에 연재된 동명의 웹 소설이 원작이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가 지구 종말 후 세상을 구한다는 원작의 확장 가능성을 보고 문피아와 판권 계약을 맺었다.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는 “영상화를 목표로 원작을 발굴하기 위해 그동안 웹툰을 집중적으로 봤다면 이제는 웹 소설, 애니메이션, 유튜브까지 안 보는 게 없다”며 “확장성 있는 IP를 확보하기 위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봐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박범계 장관님 살려주십시오” 평검사가 올린 풍자글
“땅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 지정된 것” LH투기 옹호한 변창흠
[이기홍 칼럼]코로나보다 집요한 정권 포퓰리즘… 퇴치 백신 나올까
춘천 간 이낙연 대표, 얼굴에 계란 테러 봉변[청계천 옆 사진관]
정상명-안대희-박영수… ‘윤석열의 사람들’ 관심
조국 “尹, 표적수사하다 사직” 권경애 “검찰해체하다 사퇴 만들어”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