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부담이 커진 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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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일 9단 ● 쉬하오훙 6단
본선 28강 6국 12보(156∼170)

백 ◎의 팻감에 대해 흑 A로 받지 않고 흑 ●로 좌하귀를 뒀다. 쉬하오홍 6단은 좌하귀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것. 이때 백이 57에 둬 물러서는 것은 흑에게 또 선수를 빼앗긴다. 실전처럼 두고 백 60으로 중앙을 지키면서 선수를 잡는 게 더 이득이다.

흑 61, 63이 타이밍 좋은 응수타진. 선수로 활용하고 패를 이어버리겠다는 뜻이다. 만약 백이 흑의 뜻대로 참고도로 이으면 흑 2로 둬 패를 해소한다. 백은 3으로 두 점을 잡을 수밖에 없는데 흑 4로 하변을 연결해 간다. 백 5로 패를 따내도 흑 6, 8로 아무 수도 나지 않는다.

참고도는 백으로선 억울하니까 백 64로 패를 따냈는데, 흑은 65로 하변 백을 잡으며 다시 변신한다. 백 66으로 단패가 되자 흑은 67, 69로 패를 해소해버렸다. 이대로 정리되면 백은 하변에서 잔뜩 손해를 입은 셈. 그렇다면 백은 70으로 뚫고 나오는 수상전에서 이겨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67=●, 69=64.

해설=김승준 9단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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