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백신 접종방식 변경은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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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량 줄이거나 간격 늘리는 시도 “과학적 근거없는 모험” 반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1, 2회 차 접종 간격을 길게는 12주까지 늘려도 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5일(현지 시간) 뉴욕 지역 매체 뉴스데이와의 화상 대담에서 “백신을 한 번만 맞거나 1, 2회 차 접종 간격을 3, 4개월까지 늘려도 된다는 걸 증명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도에 대해 위험을 감수하는 일종의 모험이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과학적 자료에 근거해 결정을 내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미국의 모더나 백신은 첫 번째 접종 후 각각 21일, 28일 후에 2차 접종을 한 임상시험 자료를 근거로 각국의 규제당국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신규 확진자 급증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30일 1, 2회 차 접종 간격을 기존의 3, 4주에서 12주로 늘리겠다고 했다. 2차 접종 시기를 조금 미루고 대신 1차 접종자 수를 가능한 한 늘리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3일 모더나 백신의 1회 접종 용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파우치#백신 접종방식 변경 반대#코로나19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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