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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성소수자 부티지지, 바이든 정부 중국대사 물망

입력 2020-12-10 03:00업데이트 2020-12-1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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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아이오와 코커스 깜짝 1위
중도사퇴하며 바이든 지지 선언
바이든 내각 非백인-여성 분위기에 장관직 고려하다 외교안보직 선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사진)을 신임 주중국 대사로 검토 중이라고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8일 보도했다. 주로 중량급 정치인들이 맡아왔던 주중 대사 자리에 38세의 동성애자인 부티지지 카드를 꺼내 들면 바이든 당선인이 강조해온 ‘다양성을 중시한 인사’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부티지지는 올해 2월 첫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당시 4위에 그쳤던 바이든 당선인과 대비됐다. 자금력과 조직 열세로 3월 중도 사퇴했지만 일찌감치 바이든 지지를 선언해 바이든 측으로부터 공신으로 대우받고 있다.

아버지가 몰타 출신 이민자인 그는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최초의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2018년 남성 교사와 결혼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해군 정보관으로 복무했고,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8개 언어를 구사한다. 이런 언어 특기를 살려 본인은 유엔 주재 대사 등을 원했고, 바이든 당선인 측도 상무 또는 교통장관 자리를 검토했다. 하지만 내각에 여성, 비(非)백인을 중용하다 보니 백인 남성인 부티지지를 중국 대사로 검토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주택·도시개발장관에 흑인 여성 마샤 퍼지 오하이오 하원의원(68)을 내정했다. 그는 워싱턴 의회 내 흑인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 의장을 지냈다. 농무장관에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이미 8년간 농무장관을 지낸 백인 남성 톰 빌색(70)을 낙점했다.

국방장관에는 예상대로 4성 장군 출신의 흑인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67)을 공식 지명했다. 그가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수장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시사매체 애틀랜틱에 게재한 ‘왜 국방장관에 오스틴을 선택했는가’란 기고문에서 “그와 나는 군대를 최후의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외교관과 전문가들이 외교정책을 주도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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