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기술-ICT 접목해 新소프트웨어 서비스 창출

정상연 기자 입력 2020-12-07 03:00수정 2020-12-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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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지역 SW진흥기관 ‘SW 생태계 구축’ 활기 올해 세계적 감염병 확산 사태에 따라 비대면 시장과 데이터 기반 디지털 경제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도 제조업, 물류,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설정하고 지역 맞춤형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SW산업발전협의회 소속 16개 지역 SW 진흥기관들은 지역 SW기업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물론이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다른 산업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SW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현안 과제를 개선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편은 이 지원 기업들의 성과 사례들을 살펴본다.

광주 “인공지능-IoT 기반 스마트공장 솔루션, 지역 경제 살려”

광주 이어드림(대표 김홍만)의 구독서비스 중개 플랫폼 ‘꾸준’.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탁용석)은 특화된 콘텐츠·ICT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금형가공설비에 특화된 지역 기업인 타이아㈜(대표 진이진 이성미)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의 ‘CNC공작기계예측기술’을 적용한 신규 컨트롤러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공작기계에 일대일로 설치돼 장비의 품질 진단을 할 수 있고 적용 설비에서 발생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설비의 수명과 고장 예측을 가능하게 만드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통해 고객사는 같은 기능의 고가 외산제품을 대체할 수 있고 현장 숙련공의 노하우 전수 단절로 인한 생산설비 셧다운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진다. 한편 최근 확산 중인 구독경제 시장에 진입한 이어드림(대표 김홍만)의 구독서비스 중개 플랫폼 ‘꾸준’도 주목된다. 유제품이나 김치 등 지역 소상공인들의 검증된 상품들을 소비자가 정기구독 형태로 소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최근 플랫폼 가맹점 수가 190개를 넘었고 회원도 9만 명을 넘었다. 가정주부들이 자신의 요리를 상품화해 배달플랫폼을 통해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이카자(대표 양소정)의 ‘이모푸드’ 서비스도 관심을 끈다. 배달의 민족 등 사업장 중심의 음식 상품 배달서비스와는 차별화돼 신선 로컬 식재료를 사용한 가정식 음식을 집에서 간편하게 배달해 먹을 수 있는 서비스로 주부들의 추가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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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글로벌 팀대구’ 브랜드 구축… SW기업 해외진출 지원”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김유현)은 지역 소재 SW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글로벌 팀대구’라는 브랜드로 현재 총 2건의 국제협력사업 타당성 분석 및 전문 컨설팅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중 하나가 지능형 영상보안 및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인 ㈜우경정보기술(대표 박윤하)을 중심으로 5개 대구 소재 SW기업들이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사업’으로 참여 기업들이 팀을 구성해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융합한 통합솔루션을 해당 국가에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다른 하나는 실시간 위치 기반 드론 기술을 활용한 산림관리 시스템 개발 기업인 ㈜아이지아이에스(대표 이호동)가 중심이 돼 3개 대구 소재 SW기업들이 추진하는 ‘베트남 산림 재해관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이다. 해당 프로젝트도 위치, 공간, 영상 정보를 결합한 통합솔루션 형태로 제공되며 관련 국내 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도 함께 참여해 프로젝트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내년에도 경쟁력을 갖춘 지역 SW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수요 맞춤형 지원 사업과 함께 한국국제협력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에서 발주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지역 SW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부산 “VR 기술 활용 ‘선박-해양구조물 사전검사’로 손실 최소화”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이인숙)은 정부가 주관하는 ‘지역 SW서비스사업화 지원사업’에서의 성과가 주목된다.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은 ㈜토즈(대표 서광훈)는 가상현실(VR) 기반 원격 다자간 선박 및 해양구조물 사전 검사 시스템인 ‘토즈마린’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선박 또는 해양구조물의 건조 전 단계인 설계단계에서 실제 현장과 같은 가상환경을 만들어 예측 가능한 설계상 오류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잦은 설계 변경으로 인한 영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선박 생산 및 품질 관리자는 물론이고 선급과 선주 측 관계자들까지 원격으로 VR 공간에 참여해 건조 환경 내 자재 배치와 작업성, 설계 오류 등을 검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참여한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사항도 설계 단위에서 먼저 반영해 시간과 비용 손실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최근 이 기업은 STX조선해양과 토즈마린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건조 단위 설계 오류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비용 손실이 연평균 6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바 해당 시스템을 통해 대형 조선사들은 줄어드는 비용으로 인한 가격경쟁력과 경영개선 효과를, 중소 조선사들은 기술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지역 밀착형 ‘택배 집하 서비스’ 통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

세종 생활밀착형 컨시어지 서비스 ‘유에프오익스’.
(재)세종테크노파크(원장 김현태·이하 세종)는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 기관으로서 ‘지역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은 ㈜에어뉴(대표 한정호)는 ‘생활밀착형 공유경제 기반 집하 서비스 통합플랫폼’을 7월에 개발해 운영 중이다.

유에프오익스(UFOEX)라는 명칭의 해당 플랫폼은 일종의 방문택배 서비스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택배 발송인과 택배업체의 가교 역할을 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플랫폼 직원이 방문해 물품을 수거하고 택배사에 전달해 주는 컨시어지(비서) 역할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회사는 이러한 지역 밀착형 택배 집하 서비스를 통해 지역별 시니어클럽과 연계된 20여 명의 어르신 일자리도 창출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회사는 22억 원이 넘는 매출, 특허출원 3건, 업무협약 체결 5건 등의 실적과 전국 지점 45곳을 통한 1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균형발전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일자리창출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세종의 지원에 힘입은 회사는 앞으로도 커지는 비대면 시장에 대응해 이사나 세탁서비스 등으로 컨시어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용인 “인공지능 영상인식 기술 담은 CCTV 개발… 안전 도시 구축”


(재)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김윤석·이하 용인)은 올해만 5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자한 ‘지역SW융합제품상용화 지원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용 폐쇄회로(CCTV) 전문기업인 ㈜영국전자(대표 김배훈)는 ‘다중카메라 연계추적을 위한 AI 기반의 복수이동물체 추적 임베디드 영상처리시스템 개발’을 용인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다. AI 기술 기반 영상인식 기술이 내장된 CCTV를 개발하는 것으로, 촬영된 사물을 사람의 움직임으로 판단하는 등 오검지율이 높았던 기존 CCTV 제품의 인식 품질을 개선하고 이상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을 검지 및 자동 추적해 설치 지역의 범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장점을 가진다. AI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에 CCTV 4대가 관리하던 영역을 1대로도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개발되며 별도 분석용 서버 설치도 필요 없어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같은 지원사업을 받는 또 다른 기업인 ㈜알티엔씨(대표 유성훈)는 교통약자나 스몸비키즈(스마트폰을 보고 걷는 아동들)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IoT 기반 스마트 솔루션(앱)을 개발 중이다. 보행 중인 학생이 스쿨존에 진입하면 설치된 앱이 자동으로 인식해 스마트폰 사용이 중지되는 서비스다. 현재 경기 용인 소재 초등학교 재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노스몸비 캠페인’을 통해 현장 테스트를 실시 중이며 특허출원도 해외 31개국에 완료한 상태다.


전남 “철강제품 수출물류 자동화 시스템, 선적량 늘려 비용 절감”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은 ‘지역SW서비스사업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철강류 수출항을 끼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해양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해운물류기술 기업인 아르고마린토탈㈜(대표 이권익)을 중심으로 시스템SW기업인 ㈜아이웍스(대표 정민영), 중소 조선사 연구원들이 참여해 개발 중인 ‘철강 항만산업 수출물류 효율 극대화를 위한 코일 적부계획 자동화 모델링 시스템 상용화’ 과제가 대표적이다.

해당 과제는 특수물류(코일, 자동차 강판 등)의 선적을 자동화하고 지능화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시스템의 핵심은 대량 수출되는 다양한 규격의 철강 화물을 적재적소에 안전하게 배치하기 위해 선박의 선정, 운송 방법 및 위치 지정, 도착항 양하 순서 등을 고려하고 이를 통해 신뢰성 높고 최적화된 적부계획(Stowage Plan)을 자동으로 수립해 관련 기관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해당 시스템 개발을 통해 관련 철강류 제품의 출하 시 발생되는 선적 지연과 오류는 줄이고 선적량은 높여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항만 미세먼지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친환경 태양광 발전효율 솔루션으로 ‘청정 제주’ 만들어”

제주 세탁서비스앱 ‘제클린’.
(재)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는 청정 지역인 지역의 특성을 살려 친환경 에너지 발전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지역 태양열 에너지 전문기업인 ㈜나눔에너지(대표 양지혁)는 머신러닝 기반 태양광 발전 제어 및 발전 밸런싱 제어 시스템으로 발전량을 최적화하고 전력 수익성은 극대화시켜 주는 기술을 보유했다.

해당 기업은 관련 분야 플랫폼 개발 등 축적된 시공기술을 바탕으로 작년 기준 전년 대비 86%의 매출 신장 실적 등을 올리며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상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올해는 ‘인공지능 태양광 플랫폼과 지능형 모듈 제어를 통한 유지보수 기술’을 통해 한국기업데이터㈜의 기술평가를 거쳐 대상 중소벤처 기업 중 상위 1%에 수여되는 ‘T3등급 기술역량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지역 특색에 맞는 스타트업의 활약도 눈에 띈다. 2018년에 설립된 ㈜제클린(대표 차승수)은 지역 숙박업소들의 수요가 큰 B2B 대상 온라인 비대면 세탁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해 운용 중이다. 세탁 물량이 많은 지역 업소들이 앱을 통해 서비스를 요청하면 수거, 배송과 결제까지 한번에 진행 가능한 서비스다.

해당 기업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충남 “스마트 디지털 키 시스템 상용화… 자동차부품 시장 공략”

(재)충남테크노파크(원장 이응기·이하 충남)는 친환경 자동차부품 산업과 지역의 공유경제를 연결해 함께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에 따른 전동화가 가속화되고 연결성에 기반한 차량 공유 시장이 확대되면 스마트 디지털 키(Digital Key) 수요도 비례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충남은 모바일 플랫폼 개발·서비스 기업인 ㈜쉐어앤쉐어(대표 조종운)를 주관사로 해 ‘지역SW서비스사업화 지원’ 과제인 ‘IoT 기반 자동차 디지털키 시스템의 개발 및 상용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모바일 앱을 통해 외부에서 IoT 기반 단말기에 연결해 차량문의 개폐 제어가 가능하고 그 제어 권한을 시스템과 연결된 서비스 관리자와 비대면 방식으로 공유하는 기능을 가진다. 모바일 앱과 단말기를 연결하는 통신 모듈과 서버를 통해 운용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차량 운행자뿐 아니라 시스템 관리자도 디지털 키 관련 권한을 제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거리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원격지에서는 작동되지 않는 기존 차량공유서비스들의 디지털 키와는 차별화된다. 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차종별로 상이한 디지털 키를 공유하거나 또는 개별로 키를 개조해야 하는 부담도 줄여 주는 장점이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4차 산업혁명#산업기술#서비스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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