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겨로 만든 면역증강 물질 HCAA… 하루 한 포 먹고 건강한 겨울나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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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프바이오

㈜메디프바이오의 주요 생산 설비와 이영로 대표이사.
㈜메디프바이오의 주요 생산 설비와 이영로 대표이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인 위생과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호흡기가 건조하고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항원이 침투하기 좋은 환경이다. 이에 최근 국내에서 면역증강 소재로 개발된 아라비노자일란(Arabinoxylan)이 큰 이슈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GRAS(Generallt Recognized as Safe)로 인정되고 유럽에서 특허(Arabinoxylan for Modulating the Barrier Function of the Intestinal Surface) 등재가 되는 등 국내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라비노자일란은 현재 건강보조식품의 소재 혹은 식품 첨가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슈퍼 오리맥스(Super Orimax)’로 유럽에서는 ‘아라비노자일란 캡슐 250mg’라는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메디프바이오(대표 이영로)가 아라비노자일란 고함량 소재의 개발을 위해 경희대 한방재료공학과 강동호 교수의 특허를 기술이전 받아 아라비노자일란의 고함량 소재인 HCAA(Highly Concentrated Active Arabinoxylan)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사용할 수 없어 버리거나 가축의 사료 따위로 소모되는 미강(쌀겨)을 아라비노자일란 고함량 소재인 HCAA의 원료로 개발·활용해 미강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미강은 현미를 백미로 도정할 때 만들어지는 부산물로 아라비노자일란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아라비노스(Arabinose)와 자일로스(Xylose) 함량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미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 원료로 구분하고 있는 만큼 그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특히 메디프바이오에서 생산하는 HCAA는 높은 농도의 저분자 아라비노자일란을 함유하고 있어 이들이 체내 면역증강 조절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한 바 있다.

동물 모델에 HCAA를 투여한 결과 면역기관 중 하나인 비장 세포 증식능이 60% 증가했으며 마크로파지와 인터류킨-2(interleukin-2)라는 사이토카인이 활성화하는 LAK(Lymphokine activated killer cell) 세포에 의한 암세포 억제 활성이 증가했다. 또 각종 면역 세포들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 감마(Interferon-gamma)와 인터류킨 10(Interleukin-10)의 발현이 4배가량 증가했다.

인터페론 감마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통한 면역 반응이 촉발되는 경우 바이러스로부터 대항하고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이다. 인터페론 감마는 세포벽에 붙어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하지 못하게 하거나 악성종양의 감시자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인터류킨 10은 여러 기관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자가 면역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메디프바이오에서 개발·생산한 HCAA의 섭취방법은 하루 한 포 섭취로 매우 간단하다. 메디프바이오 이 대표는 “HCAA는 분말의 형태로 물과 함께 섭취하거나 선식 혹은 대용식에 같이 섞어 먹어도 좋다”며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관리가 필요한 노년층이나 기초체력 관리가 필요한 성인에게 HCAA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비즈포커스#it#바이오#㈜메디프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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