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尹갈등에 꼬여버린 ‘순차 개각 스케줄’

박효목 기자 , 한상준 기자 입력 2020-11-30 03:00수정 2020-11-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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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당초 내달 2일 예산안 처리 뒤 박능후 등 1차 교체 방안 검토
국회 마비로 지연… 2차도 늦어질듯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이 29일 바리케이드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여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개정안 처리를 두고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가 정국에 후폭풍을 불러일으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순차 개각’ 구상도 꼬이고 있다. 1차 개각의 중대 기점인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추 장관 교체 여부 등의 변수로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2차 개각도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당초 국회가 다음 달 2일 예산안을 처리한 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을 교체하는 1차 개각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후임 복지부 장관으로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김연명 전 대통령사회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고용부 장관에는 황덕순 전 대통령일자리수석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또 여가부 장관 후임에는 남인순 정춘숙 홍정민 의원 등 여성 정치인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정국 급랭으로 예산안 통과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차 개각도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 총장 직무배제 사태로 일부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 12월 임시국회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만큼 개각도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경 예상됐던 2차 개각도 내년 2월 설(12일) 연휴 전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후임 비서실장에 대한 논의가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와 연동된 2차 개각에 대해 아직 문 대통령이 마음의 결심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변수인 추 장관 교체 여부도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지금 개각이 시작되면 새롭게 발탁되는 장관보다 추 장관의 교체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릴 것이 뻔하다”며 “윤 총장의 거취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뒤에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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