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도 차별화된 품질로 경쟁할 때[내 생각은/신동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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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김치를 담그는 김장철이다. 면역력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발효식품의 수출량이 늘었고, 특히 김치의 수출량은 2019년 2만9628t에서 2020년 9월 현재 3만43t으로 증가해 연말까지는 수출량 및 금액에서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반면 수입량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연간 30만 t 내외를 들여와 소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치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과 안전성,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 종주국이라는 프리미엄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 현재 김치는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현지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이제 김치가 우리만의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품질과 가격으로 세계와 경쟁해야 할 때가 됐다. 특히 주원료인 배추와 고춧가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품질 개선 노력을 계속하며 김치 제조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량하는 등 뚜렷한 차별화 정책이 필요하다. 소비자가 품질과 가격 안정성에 눈길을 돌리는 큰 흐름을 읽어야 한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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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차별화#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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