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ESG 경쟁력 더 강화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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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귀국후 첫 공식행보로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방문
친환경 소재 개발 속도낼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8일 울산 롯데정밀화학 생산공장을 방문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8일 울산 롯데정밀화학 생산공장을 방문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화학 계열사 공장을 방문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중순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첫 공식 행보다.

19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에 있는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변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이 2016년 삼성SDI 케미칼사업부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약 3조 원에 인수한 이후 롯데정밀화학 생산 현장을 찾은 건 처음이다. 2018년 롯데그룹 발표에 따르면 2023년까지 롯데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총 50조 원의 투자 중 20조 원이 화학 사업에서 이뤄진다. 유통 사업과 함께 롯데그룹의 두 축 중 하나인 화학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 소재 분야에 대한 개발과 투자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 생산 공장을 잇달아 증설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1150억 원 규모의 건축용 첨가제 생산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친환경 촉매제인 요소수 브랜드 ‘유록스’를 개발해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차 배기가스의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해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올 9월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하는 동박, 전지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19일 롯데케미칼 및 롯데BP화학 생산설비,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방문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8월 일본으로 출국 전 거의 매주 현장을 찾는 유례없는 행보를 보였다”며 “그룹 주력사업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현장 행보가 또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신동빈#esg#울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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