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특급투… 벼랑끝 KT 구했다

김배중 기자 입력 2020-11-13 03:00수정 2020-11-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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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2연패후 첫승… 13일 4차전
8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봉쇄, 1차전 구원등판 2실점 부진 씻어
알칸타라에 꽁꽁 묶였던 타선, 8회 유한준 안타로 0의 행진 끊고
패스트볼-2안타 등 묶어 4점 추가
“4차전 가자” KT의 베테랑 유한준(39)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회초 0-0의 균형을 깨는 결승타를 날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앞선 타석에서 번번이 찬스를 날렸던 그는 2사 1, 3루에서 호투하던 상대 선발 알칸타라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뉴스1
지난해 KT에서 ‘창단 후 첫 동반 10승’을 합작한 쿠에바스(KT)와 알칸타라(두산)는 12일 외나무다리에서 적으로 만났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이 그 무대였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은 팽팽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두산에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02로 부진했던 쿠에바스는 두산 타선을 8회까지 단 3안타로 봉쇄했다. 9일 PO 1차전에 구원 등판해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본인과 야수진의 실책으로 맞은 4회 2사 2루, 6회 1사 3루의 위기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유일한 실점은 8회 오재원에게 허용한 불의의 솔로 홈런이었다.

두산 타선을 8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된 KT 쿠에바스가 포효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올해 정규시즌에서 특급 투수의 상징인 20승 고지에 오른 알칸타라도 물러섬이 없었다. 8회 ‘100구’를 채울 때까지 KT 타자들은 단 한 명도 홈을 밟지 못했다. 한 점이 중요했던 이날 경기에서 이강철 KT 감독이 선두타자 출루 이후 희생번트 작전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알칸타라는 흔들리지 않았다.

‘0의 균형’은 KT의 8회초 공격 2사 후에 깨졌다. 2번 타자 황재균이 호투하던 알칸타라에게 볼넷을 얻어낸 게 시작이었다. 후속 로하스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4번 타자 유한준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소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계속된 1, 3루 기회에서 구원 등판한 홍건희의 초구를 박세혁이 놓치는 틈을 타 (기록상 포수 패스트볼) 한 점을 더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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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난 KT의 기세는 수그러들 줄 몰랐다. 강백호의 자동고의사구,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배정대가 높이 띄운 타구가 중견수, 유격수, 2루수 사이의 빈 공간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며 다시 2점을 추가했다. PO에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장성우마저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는 5점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8회 오재원, 9회 김재환이 각각 1점 홈런을 치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KT는 5-2로 창단 후 첫 가을무대 승리를 거뒀다.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쿠에바스는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양 팀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토종 10승 투수들을 내세워 4차전을 치른다. KT는 올 시즌 10승 7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한 배제성을, 두산은 10승 11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한 유희관을 4차전 선발로 각각 예고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쿠에바스#특급투#벼랑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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